2019.11.01 21:52
오늘 밤 12시 45분 KBS1 [한국영화100년더클래식]에서 하길종 감독의 <바보들의 행진(1975)>을 방송합니다.
지난 주 방송된 이만희 감독의 <휴일>은 1968년 영화였는데 아마 이번 주부터 70년대 영화가 방송되나 봅니다.
<휴일>은 1시간 10분 정도로 짧은 영화여서 끝까지 재밌게 봤는데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코도 막히고 머리도 띵~해서
끝까지 버틸 자신감이 몹시 부족하지만 진정한 고전 영화라면 코도 뻥~ 뚫어주고 머리도 상쾌하게 해줄 거라 믿어요.
<바보들의 행진>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목인데 최인호 작가의 동명소설이 이 영화의 원작이고 최인호 작가가 직접 각본도 썼다고 하네요.
하길종 감독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이효석의 소설을 영화화한 <화분>을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았다는 소개글을 보고
예전에 <화분> 읽어야지 하다가 잊고 있었던 게 생각났어요. 이거 몹시 야한 소설이라고 하니 궁금하신 분은 한 번 읽어보시길...
찾아보니 하길종 감독의 영화 <화분>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군요. 연령제한 영화라 나이 인증하셔야 볼 수 있을 듯...
https://youtu.be/b3s2FiGJ6vs
지금 알았는데 제목 <화분>이 화초 심는 화분(花盆)이 아니라 꽃가루를 뜻하는 화분(花粉)이었네요.
<바보들의 행진>보다 <화분>이 더 궁금해지고 있지만 어쨌든 <바보들의 행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사이트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시길...
저는 영화 시작하기 전까지 '바보'나 '행진' 노래나 찾아볼까 합니다.
Sarah Vaughan - What Kind of Fool Am I?
참, 오늘 EBS1에서는 새벽 1시 5분에 EIDF에서 방송했던 <황태자 디벅(The Prince and the Dybbuk, 2017)>을 방송합니다.
201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작품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 보시길...
2019.11.01 22:08
2019.11.01 22:16
2019.11.01 22:30
좀 전에 찾아보니 <고래사냥>이 좀 복잡하더군요.
배창호 감독의 영화 <고래사냥(1984)>은 최인호 작가의 소설 <고래사냥(1983)>을 영화화한 것이고
송창식 가수의 노래 <고래사냥(1975)>는 <바보들의 행진>을 만들 때 최인호 작가가 가사를 써서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든 거라네요.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8262107025
Sergio Mendes & Brasil '66 - Fool on the Hill
2019.11.01 22:39
바보 노래 몇 곡 더~
Paul Williams - Ordinary Fool
Dinah Washington - Everybody's Somebody's Fool
2019.11.01 23:07
1. 마지막에 화분 집어던져서 제목이 화분인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니군요
2. 하길종이랑 최인호씨는 친구먹던 사이인데 서로 욕도 하고 싸움도 하고 화해도 하고 뭐 그런 사이였더랍니다. 이장호가 대마초때문에 속 별들의 고향 감독을 못하게 되었을 때 하길종이 대신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있었다고 하고요. 하길종은 너무 일찍 세상을 떴는데 스타워즈 에피4 소설판의 번역자이기도 하고 서문에 "아 루카스랑 술 한잔 하던 기억이 난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2019.11.01 23:22
하길종 감독이 조지 루카스 감독과 술 한 잔 했던 사이로군요!!
SF영화를 번역하시다니 뜻밖이네요.
Dean Martin - Young and Foolish
2019.11.01 23:51
바보 노래 몇 곡 더~
Doris Day - Fools Rush In
Astrud Gilberto - My Foolish Heart
Ella Fitzgerald - These Foolish Things
2019.11.02 00:33
2019.11.02 00:35
2019.11.02 12:35
비틀즈의 Fool on the Hill을 브라질 음악가가 보사노바풍으로 바꾸니 리듬이 재미있죠.
마의 새벽 2시경 10분 정도 졸았던 것 말고는 영화 끝까지 봤네요.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남녀가 주고받는 대사가 요즘 영화보다 오히려 더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더군요.
이제까지 아무 것도 해낸 게 없다고 스스로를 대놓고 조롱하는 주인공의 대사도 그렇고
최인호 작가가 각본을 써서 그런가 전반적으로 대사들이 공격적으로 신경을 툭툭 건드리는 느낌이었어요.
바보 같고 어리숙한 사람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오랫동안 참다가 어느 순간 미련 없이
스스로를 던져버리는 것 같기도 해요.
Hill 노래 한 곡~
Peggy Lee - The Folks who Live on the Hill
2019.11.02 21:57
2019.11.02 22:06
2019.11.03 02:04
o 없는 파ㅔ 님 반가워요.
영화 시작부터 미팅에 나가기 위해 목욕제계하고 '내 님은 누구일까'를 흥얼거리며 서로 비실비실 웃는
나사 몇 개는 빠진 듯한 두 젊은이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머리 잘리지 않으려고 육교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모습을 보며 어릴 때 그 많던 육교는 다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제 영화에서 최인호 작가가 나온 모습 잠깐 봤어요. 70년대 사람들은 왜 그렇게 다들 말라보이는지...
갑자기 젊음에 관한 노래를 듣고 싶어서 몇 곡~
Karla Bonoff - Wild Heart of the Young
Roberta Flack - Ballad of the Sad Young Man
2019.11.04 10:27
2019.11.05 02:27
최인호 작가가 영양부족이었다니...
배고플 때 밥을 제대로 못 먹는 건 상상만 해도 괴로워요. 엉엉
Nick Drake - Poor B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