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 22:12
조국은 솔직히 시원찮은 인간이라 생각하고 기대치도 없다시피한데
물론 그 인간의 개혁방향성도 의심스럽지만 뭐 그건 그렇다 칩시다. 사실 별볼일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 사퇴이후엔 언급 안하려고 애썼어요.
제가 그보다 극혐하는 건 조국을 영웅화 순교자화시키는 진영논리에 찌부러진 빠들이에요. 자한당 일베 무지에 맞서는 깨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무슨 종교적 사명감을 띄고 어떤 말도 안되는 조국의 잘못과 실수 혹은 잠재적 범죄까지도 피를 토하며 쉴드치는 그 모습이 우스으면서도 혐오스러워서 놀리고 싸우지 않으면 못 베기겠어요.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아요. 하지만 온갖 편법을 저질러가며 철저히 기득권을 지켜온 사람이 할 개혁에 무슨 신뢰가 가나요? 그렇다고 민정수석으로 일을 잘했나요? 조국의 전성기는 걍 파워트위터리안 시절이에요. 그냥 더 나은 사람을 뽑으면 될 일이고 하다못해 더 나은 사람이 없다손 치면 걍 덜 위선적인 인간만 뽑아도 이렇게 싫진 않을지도요.
검찰개혁을 지지합니다. 그게 민주당쪽으로 길들이기가 되는 게 아닌...더 정의로운 조직이 되길 바랍니다.
어차피 이 글을 읽는다고 자신의 꼴을 돌아보리란 생각은 안해요. 진영논리는 마약과 같아서 중독되고 그것으로밖에 세상을 못보게 만들거든요. 평생 그렇게 사세요.
2019.10.17 22:14
2019.10.17 22:15
2019.10.17 22:19
2019.10.17 22:38
2019.10.17 22:42
2019.10.18 00:07
2019.10.18 00:47
2019.10.18 00:25
머리로는 타락씨님 말씀에 동의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게 '펑펑 놀다가 시험일 다가 오니까 갑자기 입시 제도의 문제와 학벌 만능주의를 비판하며 시험을 거부하겠다고 칭얼대는 학생'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괴리 때문에 검찰 개혁이나 조국 사태를 그냥 심드렁하게 지켜보게 되더라고요.
2019.10.18 00:48
2019.10.18 00:55
네, 어떤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2019.10.18 08:33
2019.10.18 12:45
2019.10.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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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8 14:20
2019.10.20 07:35
2019.10.30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