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부의 이름이 '반부패수사부'로 변경된다죠? 업무에 따른 직관적인 명칭으로의 변경은 바람직한 일이죠.

그럼 그 반부패수사부의 축소는 뭘 의미하는걸까요?

---
명언제조기

본인이 이미 사의를 밝혔다 하나, 정황을 보면 오늘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전격경질'이라 해도 될 것 같군요.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 검찰개혁이 충분히 완수되었기 때문에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웅앵웅'이 헛소리라는 건 피차 인정할 것 같으니 기각해도 되겠죠.

1. 가족의 건강
정경심 교수님이.. 지난 12일의 4차 조환 조사에서 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도 귀가하기를 마다하시고 새벽 2시까지 8시간에 걸쳐 조서를 열람하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의 소유자세요. 어제 하루 후유증에 좀 힘드셨을 수는 있어도,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겪는 컨디션 난조 쯤이야 어렵지않게 극복하시지 않았겠습니까? 따라서 이것도 기각.

2. 내일부터 시작될 법무부 국정감사

이게 그 우르르야?

인사 청문회에서의 해명들 중 이미 허위로 밝혀진 것들이 있죠. 대표적인게 kist 인턴 우르르.
야당이 이에 대해 질의하면 조국 센세께서는 다시 천연덕스럽게 위증을 반복해서 피고발 사유를 늘리거나, 인사청문회에서의 거짓 해명에 대해 사과하고 그 경위를 해명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그런데 후자는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청문회 당시에 '제가~ 우리 아이에게 확인을 했습니다~'하신 바 있어서.
위증으로 기소까지 가지 않더라도 어느 쪽이나 정부 여당의 도덕성에는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고, 덤으로 청문회 시점의 흑역사를 다시 복기해야 하죠. 해피밀 장난감 같은 덤이네요..;;;

3. 오늘 발표된 리얼미터 지지율

무소의 뿔처럼 으아아아아~

이전에도 언급한 것처럼, 조국 임명을 강행한 이상 민주당은 데미지 컨트롤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거거든요. ('민주당 지지자'라면 정말 금태섭 의원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대깨문이라면 하던대로 살면 되겠고.)
정치적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를 어찌 해볼 수 있을거란 법치에 반하는 발상이 근본적으로 틀려먹었죠.

검찰의 수사가 답보상태로 외부에 비춰지고 있음에도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속하락, 자한당 지지율에 역전당할 처지가 됐고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다면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 예측되는 상황.
지난 달만 하더라도 김정은이 어떻게 살려주지 않을까 희망회로를 불태우고 있었지만, 북미회담 결렬에 이어 날아든 북측의 메시지는 '중재자?ㅋ'였죠. 갑자기 경제가 호전될 리도 없고, 이젠 무슨 지표를 내놔도 설득력이 없을 지경이고, 최근 대통령의 베프는 아무래도 이재용인 것 같고, 천황의 즉위식에는 대통령이 가야하나 총리가 가야하나 고민이고.. 과연 (구)조국 선생님 말씀처럼 모든 것은 부메랑인 것입니다. :)

수차에 걸쳐 노골적인 메시지를 보냈음에도 검찰의 수사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미 사법 방해의 혐의가 짙어 검찰 수사에 더 개입할 수도 없는 정부 여당에게 남은 선택은 언제 손절할 것이냐 뿐.

아직 수사진척 상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지금이, 남아있는 선택지 중에선 최선이었겠죠.
조국을 버리고 검찰 개혁의 진정성을 어필하면서 지속적으로 수사에 외압을 가하는 동시에, '이미 사퇴한 사람인데 너무하는 것 아니냐?'로 언더독 이미지를 구축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려 들지 않을까 싶네요. 언더독 말곤 제대로 구사하는 전략이 없는 애들이니. :)

유시민의 발악이나 한겨레의 윤석렬 별장접대 보도도 그렇고, 너무 빤해서 또 망하는 걸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제 막 파일럿 에피소드가 끝난 드라마 느낌이네요.

이미 이런 일을 예견하시고, (구)조국 선생님이 남기신 명언이 있죠.

명언제조기라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89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69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7862
110117 정경심 입원증명서에 병원 의사명이 안 적혀있다고 [23] 가을+방학 2019.10.17 1084
110116 이런저런 일기...(자본의 성질) [2] 안유미 2019.10.17 398
110115 최고 풍경 영화를 본거 같은 [1] 가끔영화 2019.10.17 313
110114 [연타!!] 오늘은 (대)기업인의 날~ [4] 로이배티 2019.10.17 389
110113 [넷플릭스바낭] 액션 스타 리암 니슨의 역작 '런 올 나이트'를 봤어요 [5] 로이배티 2019.10.17 603
110112 우린 장필우의 생존이 아니라 미래차의 생존을 지키는 거야, 우리의 생존을 위해 타락씨 2019.10.17 373
110111 오늘의 마돈나 (스압) [1]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17 318
110110 [바낭] 생강청과 사우어크라우트_요리 뻘글 [10] 칼리토 2019.10.17 550
110109 [바낭] 좀 더 보람찬 잉여 생활을 위해 리어 스피커를 구입했어요 [12] 로이배티 2019.10.16 842
110108 <조커>, 인셀 [20] Sonny 2019.10.16 1767
110107 PC한 척 했던 유시민의 민낯 [5] 휴먼명조 2019.10.16 1399
110106 진단예정증명서 [18] 휴먼명조 2019.10.16 1004
110105 요즘엔 폴 해기스의 <크래쉬>가 생각나요. [2] chu-um 2019.10.16 397
110104 조커가 '인셀'을 자극한다고요?(조커 스포일러 대량 주의) [35] 메피스토 2019.10.16 1656
110103 바낭) 여행+불안감 [5] 그냥저냥 2019.10.16 522
110102 [바낭] 건강 검진 뻘글 [21] 칼리토 2019.10.16 860
110101 이런저런 일기...(젊음과 노력, 쇼핑번개) [1] 안유미 2019.10.16 434
110100 조커 보다가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50] McGuffin 2019.10.16 2206
110099 요요현상, 옷을 새로 살 것인가 고민 중 [17] 산호초2010 2019.10.16 786
110098 오늘의 80년대 일본 스크린 잡지 부록-남배우 헤어 카탈로그(스압) [4] 파워오브스누피커피 2019.10.16 4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