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이친구가 가카 팬이에요.

가카를 둘이 근거리에서 보게 된 일이 한번 있었는데, 나는 그때 이게 웬 액운인가 했으나 이친구는 너무 멋지다면서 

자 이제 너도 직접 봤으니 얼마나 멋진지 니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주렴, 이라고 했어요. 그래요, 가카 양복은 좋은거 같습디다.


이친구는 제가 가카 싫어하는 거 알아요. 아마 알거에요. 당선되기 직전에도 이친구 만났을때 가카되면 안된다는 얘기도 했었고,

촛불집회 한창일때 촛불로 나라는 태우면 어떻게 하냐는 친구말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 얘기했어요. 한번 나간적도 있다고..

둘이 간만에 만나면 가카나 나라얘기 안하려고 하지만 이 친구는 직장이 가카랑 연관있어서 불쑥 튀어나오기도 해요. 

정말 오래된 친구라 땡기고 만나고 싶은 마음 / 가카 얘기 나올까봐 피하고 싶은 마음이 왔다갔다 하네요.


친구는 우리모두 잘살게 해주실거야, 라든가 입지전적 성공담 이런거 때문에 좋아하는 것도 아닌거 같아요. 

내가 OO이는 진짜로 가카를 좋아하더라, 라고 다른 친구들에게 말했더니, OO이는 원래 사람보는 눈이 없어, 라고들 하더군요.

똑똑한 친군데 허 이렇게 될 줄이야...아 임기 언제 끝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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