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1 04:57
주변에 보면 친구가 참 많고 약속도 참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가끔씩만 사람을 만나는 내가 이상한건가 반문하게 되어요.
초-중-고 동안의 친구는 거의 한명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이고, 대학의 친구들은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갔죠.
겨우 남은 몇몇과도 요즘은 그렇게 많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구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힘에 부치는 일이라 못하겠어요.
사실 저는 성격도 무던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인데, 문제는 맞지 않는 사람과 오래 말을 못한다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맞는 사람'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로운 건 맞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의견이 부딪히면 괜시리 그냥 피곤해서 피하고 싶더라구요.
'나는 소수의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타입이구나'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만,
비오는 날 술마시자며 편하게 불러낼 사람이 몇명 안되는데, 또 하필이면 다들 멀리 있거나 바쁘거나하여 어디도 나가지 못한 채 집에 덩그러니 혼자 있게 될때면
'내가 인간 관계를 잘못하고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은 혼자사는 거란 생각을 갖고 사는데 주변 보면 아닌가 싶은 사람도 많아서요.
진정한 친구, 몇이나 되시나요?
+1) 아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것. 함께 있을 때 즐겁나요?
저는 누구와 함께 있으며 온전히 '좋은 시간'이라 생각해본 적이 많이는 없는 것 같아요.
책이, 영화가, 음악을 즐기는게 편하고 즐거울 뿐더러, 그 통로로 사람들을 들여다보고하는게 훨씬 즐거운 것 같아요.
+2) 친구많은 사람들은 그 많은 친구들과 진실된 이야기를 나누시는 걸까요?
그렇게 마음 맞는 사람이 많을 수 있는건가요?
그게 아니라 맞지 않더라도 그냥 만나는 것이라면.. 만난 후에 시간이 아깝단 생각은 안드나요?
2013.07.11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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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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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1 12:51
2013.07.11 13:05
저는 친구가 그다지 없고 있어도 함께 있는 시간은 좀 긴장되어서... 아무리 좋은 친구여도 어딘가 불편해요.
아무리 좋은 사람을 보아도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그리 하지 않게 되었어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친구 많으신 보통 분들이 해주시리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