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혼자 생각하는 것 같은 문제들' 중 하나 같긴 한데,

지나치게 많은 라면 물 조리기준에 대해 330cc 나 450cc 정도 기준으로 줄여달라는

문제에 대해 환경부에 제안을 했던 적이 있으나,


돌아왔던 답은 '그럼 그냥 알아서 물 적게 해서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 + 이건 식품 관련이니 식약청에 문의해라'

라는 답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결국 말하고자 싶었던 건 환경오염인데, 식약청이라뇨.


어디서 밥을 먹어도 꽤 많이 먹는 편인 성인남성임에도,

라면 1개 조리 물 양인 550cc은 너무 많습니다.

오래 전부터 국물은 적당히만 마시고 버리는 것이라는 인식이 너무 당연시 되다보니,

이게 환경오염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을 오랫동안 못 했었는데,

라면국물 버린 생활하수를 정수하는데 필요한 물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길 들은 이후로,

꼭 그래야 하나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1회 섭취 액체량은 250cc, 좀 아쉬운 경우 330cc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위가 큰 분이라면 450cc 정도) 550cc는 정말 너무 많습니다.


참고로 일본, 인도네시아 등 외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보통 330cc 로 조리하게 돼 있죠.

(물론 그만큼 스프의 양도 적구요)


1초에 한 명은 먹을 이 라면의 양을 생각하면 환경오염 및 정수에 필요한 수많은 예산은 상상도 못 하겠죠.


사실 이렇게 많이 퍼주는 문화는 한국의 요식업계에 깊게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당장 오늘 먹은 어느 식당의 국도, 국물 적게주세요라고 했음에도 평소처럼 한가득 주더라구요.

남기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먹었음에도 국물이 많이 남았어요.


쌀국수도 그렇고, 짬뽕도 그렇고, 한국의 음식은 불필요하게 양이 많은 게 너무 많습니다.

스페인의 타파스 문화처럼 적절량의 음식을 다양하게 먹고, 부족하면 더 시키는 문화가 정착한다면,

그리고 그만큼 음식 가격도 천원이라도 내릴 수 있다면, 고객도 만족하고 음식낭비도,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 본 다큐가 생각나네요. 영국이었던가.

유통기한 임박, 남긴 음식 등을 무상으로 받아서 소외계층 어려운 사람들에게 싸게 또는 무료로 주는 커뮤니티요.

한국도 이게 꼭 활성화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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