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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글 쓰고 올리려고 보니 Ladybird님이 파묘 흥행 관련 글을 바로 아래 써주셨군요)


그래서

파묘가 문제인 게

"좌파"(???) 영화라서라는 걸까요

"반일주의" 영화라서라는 걸까요

"악령이 출몰하는" 영화라서라는 걸까요..


예전 어릴 때 교회에 (이상한 방향으로) 열정을 쏟던 일부 친구들이 오멘, 엑소시스트 등등의 영화를 두고 악마의 영화다, 반기독교영화다 열내던 기억이 있는데,

그 시대에 그런 이야기 하던 이상한 일부 교회 장로님이 현시대로 전생해서 정치병에 걸린 뒤에 이 영화를 보면 이 아저씨가 이야기기하는 감상 그대로 이야기하지 않을까 싶네요.


반일주의 타령의 빌미가 되는, 영화 후반부에서 주로 다뤄지는 소재만 해도..

이미 사실이 아니라 도시괴담 수준의 이야기라는 게 너무 유명하기도 하고,

영화에서도 유해진의 대사에 노골적으로 황당한 괴담이라는 식의 언급이 있기도 할 뿐더러..

정작 이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조차도 그냥 괴담 수준의 이야기인 걸 알고도 즐기는 건데..

도시괴담에 만화적인 상상력을 붙여서 과감하게 키운 걸 무슨 대단한 정치적 선동물로 몰아갈 거면

인디아나존스 시리즈는 황당한 나치 괴담을 영상화한 반독감정(Germanophobia) 선동물 정도로 이야기해야죠.



이런 사람이 만든 "선동 다큐"를 여당 비대위원장이나 서울시장이 나서서 홍보하고 다니는 웃지못할 블랙코미디 같은 광경이,

극우 유튜버 논리로 정치하는 대통령 나부랭이, 장관 나부랭이, 언론인 나부랭이들이 공중파 언론에서 당당하게 개똥 극우 철학 설파하면서 빚어진

"극우 망령이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시대"의 암울한 자화상이 아닐까 싶네요.


평소땐 까더라도 보고 까야지..하는 심정으로 논란이 되는 영화/다큐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왠만하면 보고 이야기하는데..

건국전쟁 어쩌고는 제 돈 한푼 제 시간 1초가 너무너무 아까울 것 같은 심정이네요.. 예비군 훈련때 보여줘도 그냥 자버릴 듯 한데요..


어쩌다가 이런 저급한 정치병자가 헛소리를 당당하게 해도 아무렇지 않은 시대가 온 걸까요...

(라고 하기엔 어제 3.1절 축사에서 또 헛소리한 대통령 나부랭이가 이런 시대가 온 원인을 다시한번 보여주긴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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