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후 사무실에 딸린 공공화장실을 가면 이를 닦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유난스레 요란한 소리를 내는 사람을 자주 봅니다. 여자화장실은 안가봐서 모르겠고, 남자화장실에서 그런 분들을 자주 보는데 듣기 괴로울 때가 많네요.

가장 흔하면서 듣기 괴로운게, 입을 헹굴 때 오장육부를 다 뒤집을 듯한 기세로 구역질을 하는 것이죠. 삼켜서는 안될 이물질이라도 삼킨 양, 점심 때 먹은 음식을 기어코 다시 확인해 보겠다는 양 헛구역짓을 웩웩 해대는데 가히 아름답게 보이지 않더군요. 소리라도 조그맣게 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조그만 화장실을 얼마나 쩌렁쩌렁하게 만드는지... 치약 찌꺼기 좀 삼킨다고 어떻게 되는게 아닐텐데 말이죠. 거기다 켁켁거리는 기침소리와 형언할 수 없는 괴성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사람들 많은 공공화장실에서 왜 그러는지 묻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해야 양치질 했다는 기분이 드는 걸까요.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더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봤습니다. 변기칸에서 큰일을 보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양치질을 하러 들어왔죠. 제가 변기에 앉아 씨름하는 동안에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요란하고 과장된 소리를 내며 양치질하는 건 처음 봤습니다. 구역질은 물론이고 기침과 괴성과 가글소리가 합주를 이루더군요. 인간이 내는 소리가 아닌듯 싶었습니다. 귀가 정말 괴롭긴 하지만 호기심도 발동하여 일을 다 마쳤는데도 계속 변기칸에 앉아 얼마나 오래하는지 봤는데 그걸 20분간이나 지속하더군요. 그 사람은 웬만하면 집에서 양치질하는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뿐더러 본인의 평판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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