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던 익스트랙션 1편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루소 형제"가 제작하고 루소 형제의 영화에서 스턴트를 맡았던 샘 하그레이브가 연출하여서 액션영화 팬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받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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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형아의 죽도록 고생하기! 그치만 악당들을 사정없이 던져버리는 물리력은 토르의 힘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ㅎ 더불어 오른쪽 인도 아저씨도 엄청 멋지게 나옵니다!)


"존 윅" 시리즈처럼 스턴트 전문가가 직접 연출을 맡은 영화죠.

존 윅 1편처럼 익스트랙션 1편도 굉장히 전형적인 이야기(위험에 빠진 소년을 어두운 개인사를 가진 그늘진 얼굴의 용병!이 구출하면서 둘 사이에 우정이 싹트는..)를 욕심 없는 시나리오, 그 대신 넘치는 액션 연출로 채워넣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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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야 싸인 필요하지 않니? 내가 그 천둥의 신..)


이 작품에서는 특히 컷 없이 원테이크로 찍은 액션, 추격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약간 오버+홍보성 같긴 해도 역사적인 명장면! 중 하나로 띄워준 매체도 있었죠: https://collider.com/best-one-shot-scenes-in-movie-history/#39-extraction-39-2020)


뒷이야기를 보니 감독이 몸을 던져서 찍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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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1편이 좋은 평가를 받고

2편도 제작되었는데,


지난 금요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2편은 1편의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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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들 불장난 하면 밤에.. ....)


줄거리는, 1편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주인공 타일러가 이번에는 전처의 동생이 얽힌 구출작전을 맡게 되는 내용입니다.

1편에서 인도의 갱스터 두목 아들을 구출하는 임무를 다뤘던 데에 반해

이번 이야기의 구출 대상은 조지아 갱스터의 가족입니다.

주인공 타일러 전처의 동생은 이 갱스터 두목의 동생과 결혼하여서 아이가 두명이 있는데, 이 남편이라는 사람이 무자비한 범죄를 저지르고 조지아의 교도소에 갇혀 있으면서

정부 고위관료까지 조종하는 갱스터의 영향력을 이용해서 가족들까지 같이 교도소에서 지내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타일러 처제, 즉 이 범죄자의 아내는 남편을 벗어나서 아들과 딸을 데리고 교도소를 탈출하여 망명하려고 하고, 이를 위해 타일러에게 도움을 부탁합니다.


대개의 시리즈물이 1편으로 신뢰를 얻은 감독이 2편 제작에 본격적으로 지원받고나면 그 제작비로 장점을 극대화한 훌륭한 작품을 만들든지, 1편 이상의 흥행을 하려는 욕심으로 마이클베이급 물량세례만 하다가 끝나든지 둘중 하나일텐데

이 영화는 1편의 장점을 잘 가져가서 입 떡 벌어지는 액션씬들을 주구장창 쏟아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스턴트, 무술팀 출신이 연출한 "존 윅"에서는 좀 더 만화같고 퍼포먼스스러운 액션장면들이 펼쳐졌던 데에 반해,

이 영화는 "정색하고" 만든 액션 시퀀스들, 전술 내지 FPS 게임을 연상시키는 장면들 위주로 이 시리즈 시그니쳐인 롱테이크 액션씬들을 보여줍니다.

1편의 액션장면들도 감탄을 자아냈지만, 2편에서는 더 큰 스케일로 원테이크 끊지 않고 가는 액션씬들을 보여줍니다. 물론 간간히 편집을 섞는 눈속임도 있겠지만 정말 어떻게 찍었나 궁금해질 정도로 신기한 카메라워크, 시퀀스를 보여줍니다.

더불어 주연인 크리스 햄스워스도 이런 액션 씬들에 최적화된 피지컬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기차 - 헬리콥터 씬은,

정병길 감독 "카터"의 기차 - 헬리콥터 씬에서 영향을 받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면서,

존윅 시리즈에서 정병길 감독의 악녀 오토바이 씬을 오마주했던 것처럼 스턴트 배우 출신 감독들의 정병길 감독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닐까 혼자 생각했습니다ㅎㅎ



캐스팅 면에서는

이드리스 앨바가 갑자기 나와서 배우 팬으로서 무척 반가웠는데, 이번 편에서는 별다른 역할은 안하더군요. 다음 편에는 부디..ㅎ


그리고 액션영화 팬이라면 익숙한 얼굴일듯한 아래 배우분도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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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베른하르트)


참고로 이 분이 요새 액션영화들에서는 지나가는 빌런2, 내지 잘해봐야 중간보스 등등으로 나와서 항상 그랬을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한때는 시리즈물 주연이었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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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2편의 포스터에도 언뜻 적혀있지만..

원래 주연이라기보다는 아래 분의 대체제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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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이번 영화에서도 그닥 대사는 없었고

아쉽게도 중간보스 정도의 존재감도 없긴 했는데..

여튼 요새 액션영화들을 보다 보니 익숙한 얼굴 또보고 하는 게 반갑긴 했습니다ㅎㅎ

피지컬과 얼굴도 좋으신데 뒤늦게 다시 빛을 보는 배우가 되길요... (뜬금 덕담)


영화는 (미션임파서블급) 시리즈물의 야심(!)을 보이면서 끝나는데,

전편에서는 액션쪽으로는 활약이 크지 않았던 이란 출신의 골시프테 파라하니도 이번편에서는 많이 고생하면서 찍은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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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도 1편의 장면..)


다음번에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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