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 하이브의 이슈는 이슈 그 자체보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반응이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사실은 그냥 연예계 가십처럼 느껴지지만 그 가십을 소비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제가 이번 사건을 둘러싼 반응에서 놀라는 건, 커뮤니티라는 공간이 총체적 진실을 추구하는데 무용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사실여부나 정보의 취합을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기 생각만 주장합니다. 

커뮤니티가 아집의 진열장으로 전락합니다.


http://www.djuna.kr/xe/board/14317849


* 법의 판단은 이거죠.


"통수를 치려던건 맞는데 아직 물리적인 접촉은 없었네...."



그거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엉뚱한 해석을 할 수 있는지 이제 궁금할 지경입니다.



3145383-3176258-4045.png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65892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대표 변호사는 “통상 예비 음모 등의 행위가 인정되지만 실행의 착수가 없는 행위의 경우, 법원은 ‘예비단계 행위에 불과한 것이고 실행의 착수에 이른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형식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가처분 결정은 ‘배신적 행위가 될지언정’이라고 지칭한 의미는 “사실상 법원이 민희진 대표의 행위 등을 예비 음모라고 보기에도 부족하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판례에 따르면 예비 음모가 처벌규정이 있는 범죄의 경우라도 객관적으로 실행행위를 가능하게 하거나 용이하게 하는 외부적 준비행위가 있어야만 처벌되고, 모색 정도의 단계에 불과한 행위에 대해서는 예비 음모로도 보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가처분 결정 상 ‘배신적 행위가 될지언정’이라는 의미와 관련해 노종언 변호사는 “사실상 법원이 민희진 대표의 행위 등을 예비 음모라고 보기에도 부족하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


법조인의 해석은 이렇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어떤 남편이 배우자와의 이혼을 법적으로 요구한 건에 대해 법원이 이런 식으로 썼다고 해봅시다.

"배우자가 결혼 전 설명과 다르게 전남친의 사진을 계속 보관하고 있으며 종종 이를 꺼내보았다는 행위는 남편에게 배신적 행위로 느껴질 수 있으나..."

네 입장에서는 배신으로 볼 지 몰라도~ 그걸 법원이 법리적으로 막 판단하고 그럴 문제도 아니다~ 는 뜻입니다.


배임으로 걸었건 배신으로 걸었건, 애시당초 하이브가 민희진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유는 통수에 대한 반격이었죠.


이 문장은... 솔직히 정말 놀랍습니다. 

하이브와 민희진의 분쟁에서 나는 하이브를 아예 가치판단을 하지도 않겠다, 민희진만 뜯고 씹겠다는 편향이 있을 때만 가능한 문장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누가 게임을 하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법적 처벌이 예상되는 수준의 쌍욕을 퍼부었다고 합시다.

그럼 이걸 고소를 해야겠죠. 그런데 어떤 죄목으로 할 지가 중요합니다. 

단순한 모욕죄로 할 것인지, 명예훼손으로 할 것인지, 통매음으로 할 것인지, 적용되는 법리에 따라 유죄가 나올 수도 있고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개인간의 고소에도 이런 고민이 들어갑니다. 

대한민국 최대 엔터 회사가 민희진을 배임으로 고발을 한 건입니다. 

그러니까 배임으로 걸었다면, 하이브는 우리가 민희진을 고발해서 얘가 얼마나 나쁜 배임을 저질렀는지 인정을 받겠단 뜻입니다.


하이브가 김앤장을 고용해서 법적 싸움을 벌렸는데 이 부분을 두고 하이브가 "배임으로 걸었건 배신으로 걸었건"이라고 아예 가치판단을 생략해버리는 게 놀랍습니다.

이건 저 글을 쓴 메피스토님이 하이브를 판단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냥 맥락을 아예 보지도 않겠다는 거죠. 민희진만 따져보겠단 뜻입니다.

지금 이 법적 결과는, 하이브가 언론플레이를 쏟아부은 게 아무 의미도 없단 겁니다. 하이브가 헛소리만 했다는 겁니다. 

법적 싸움을 앞두고 언론플레이를 신나게 했는데, 법적 싸움에서 졌으니 당연히 의미가 없어지죠.

실제 판결문에도 그런 식으로 나와있습니다.


new111.jpg


new112.jpg


new121.jpg


new122.jpg


더 상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s://theqoo.net/hot/3260705912?page=8


"법의 판단은 이거죠." 라는 문장에서 그 자신감과 실질적 정보 사이의 엄청난 괴리감을 느낍니다.


---


틀릴 수도 있죠. 저도 이 건에 관해서 처음에는 잘못된 해석을 했습니다.

이 건은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만한 사건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측며들이 다 얽혀들어가있는데다가 내부자나 전문가가 아니면 선뜻 판단하기 어려운 쟁점들이 맞물려있으니까요.

제가 문제시하는 건, 왜 정보검색을 안하냐는 거죠. 인풋이 안됩니다. 그런데 아웃풋만 합니다.


http://www.djuna.kr/xe/board/14310736


풀영상 스킵해가며 봤는데 솔직히 뭐때문에 '판세가 뒤집혔다'라는건지도 모르겠고요. 

하이브에서 내놓은 얘기들을 아니라고 부정하는 얘기이고 거기에 눈물과 분노-울분이라는 감정으로 보이는 것을 드러냈다...정도이지. 

여기에 뭐 특이하고 대단한, 상황을 뒤집을 사실이나 계약관계를 폭로했..................나요? 


같은 분이 한달 전에 쓰신 글입니다. 이 때 뭐 대단한 정보가 나왔냐고 했었죠?

한달이 지났습니다. 이 사이에 아주 많은 정보들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법원 결문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어떤 정보도 제대로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혼자 요약하고 자의적인 결론만 내놓고 있죠.

한달이 지난 뒤에도 똑같이 이야기합니다. 모르겠다고요.


르세라핌 데뷔하느라 뉴진스 데뷔가 늦춰졌다라는게 도대체 왜, 어떻게 문제인지 모르겠고 

능력있는 직원과 그를 질투하는 못난 대표라는 구도는 어떻게, 왜 생겼는지 모르겠고

방시혁의 인성이 드러났다는;에스파 밟아달라는 표현은...어찌보면 당연히 할 법한 말이고 이거야말로 '넝담'수준인데 이걸 뭐하러 공개했는지 의문이고..

 

계속 '난 모르겠다'를 주장의 근거로 씁니다. 모른다는 게 어떻게 근거가 되나요?

모르면 물어보면 됩니다. 왜 본인이 이해를 못하는 걸 무슨 주장처럼 하고 있을까요?

커뮤니티에 이런 분들이 부쩍 늘어난 느낌입니다. 아니, 이제 이런 분들만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것처럼 모르는 걸 결정적 근거이자 주장으로 씁니다.


르세라핌 데뷔하느라 뉴진스 데뷔가 늦춰졌다는 게 왜 문제인지도 이해를 못하는 게 신기합니다.


첫째, 하다못해 택배 배송도 며칠 늦어지면 짜증나고 초조해집니다. 

민희진에게 방시혁이 하이브 걸그룹 1호로 데뷔시켜준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걸 어겼습니다. 그러니 일단 민희진이 화가 나겠죠? 약속이 어그러졌으니까요.


둘째, 민희진은 방시혁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닙니다. 투자를 받고, 자기가 일을 하고 결과물을 내놓는거죠. 

너가 이렇게 일을 할 수 있게 돈 대주고 지원해줄게~ 라고 약속했는데 그 일을 투자자가 방해합니다. 그럼 열받지 안열받을까요.

"최초"란 타이틀은 때론 정말 중요합니다. 그 뒤에 나오는 건 전부 후속작이 되거나 영향을 받은 게 되니까요. 특히나 이런 창작의 영역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그런데 1호 타이틀을 난데없이 뺏깁니다. 민희진이 약속받은 대로 자기 일을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자기 일을 자꾸 겐세이놓습니다. 당연히 빡치겠죠?


셋째, 아이돌 제작자는 그냥 상품 출시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사람을 키워서 이 사람들의 인생을 걸고 꿈을 이뤄주는 일입니다.

민희진이 무슨 대단한 위인이고 인성천사여서 그러는 게 아니라, 아이돌 제작에 임하는 사람들은 다 기본적인 책임감이 있습니다. 

프로듀스 101이나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선생님들의 고민과 보람을 보지 않았습니까? 

배윤정이 소희의 춤실력이 늘어있는 걸 보고 눈물을 흘린 장면은 너무 유명해서 말할 것도 없죠. 

이걸 봤든 안봤든, 아이돌 제작자의 책임감이란 상상하기 아주 어려운 그런 감정이 아닙니다. 

(이런 예시를 들면 꼭 잘난 척 하면서 난 그런 거 몰라 라고 할까봐 미리 상관없다고 언질해놓습니다) 

미성년자의 인생을 걸고 성공을 약속하는 사람이 지난 책임감과 부담을 그냥 상상해보면 되는 일입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민희진이 미치고 팔짝 뛰기 시작하는 게 딱 이 부분입니다. 

뉴진스 멤버 부모님들한테 약속 다 해놨는데 그걸 하이브 측에서 멋대로 바꾸고 데뷔 미루고 해서 돌아버린다고요. 

아이돌은 엄청나게 한시적인 직업입니다. 나이가 20대 중반쯤 되면 재능이나 노력과 무관하게 그냥 더 하기가 힘들어지는 일입니다. 

데뷔가 정해졌고 연습량이 충분하면 무조건 데뷔를 빨리 해야합니다. 어려보이지 않으면 이 일을 못하게 되니까요.

지금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연습실에서 맨날 춤추고 연습하는데, 회사는 얘네를 약속한대로 데뷔못시켜주겠다고 합니다. 

아이돌 연습생들은 그냥 노래와 춤에 소질이 있지 쌩 얘기들입니다. 이런 얘들한테 야 너네 데뷔 늦춰졌대 그렇게 알아~ 라고 이야기하면 땡일까요?

야 너 우리 회사 붙었고 교육까지 받았는데 티오가 좀 변경됐어~ 그러니까 일단 기다리고 있어 세달 후에 다시 연락줄게 이러면 입사자들이 예 알겠습니다 하고 집에서 그냥 놀까요?

'이러다 입사가 어그러지는 거 아냐? 그냥 다른데를 알아봐야하나? 왜 회사가 갑자기 말을 바꾸지...?'

어른들도 이런 상황에서 못버팁니다. 아마 바로 다른 회사 찾아볼걸요. 그런데 이걸 미성년자 아이들이 겪고 있는 겁니다.

책임자인 민희진이 미쳐버릴려고 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민희진이 이 장면에서 분을 못참고 방방 뜁니다. 그런데 이걸 왜 모를까요?


일단 본인이 민희진을 이해할 생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케이팝도 몰라, 아이돌도 몰라, 이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라, 어떤 여자가 괜히 흥분하고 욕 날리는 건 보기 싫어...

그리고 뉴진스를 사람으로 안봐서 그렇습니다. 

뉴진스를 끼워놓으면, 뉴진스 입장이나 뉴진스의 주변인 입장에서 이 사건의 구도가 아주 명확하게 보이죠. 

그런데 뉴진스를 사람으로 안보니까 이해를 완전히 실패합니다.


이 사건을 '남vs여'구도로 보는 시각이 있던데 확실히 이상한 얘기죠. 


본인의 이 주장이 사실 핵심입니다.

저는 어지간하면 이제 여성 관련된 이야기를 안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제가 말해봐야 또 유난떤다고 난리일텐데요 뭘.

그런데 이야기를 꺼냈으니까 첨언을 하면, 본인이 지금 그 구도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남자 대 여자로 프레임이 흐를 경우 제일 선명한 여성혐오는 '여자를 이해하지 않는다'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여자를 미워하는 게 여성혐오가 아닙니다. 

여자를 이해를 못하니까 욕하고 싫어하는겁니다. 뒤의 행동은 이해못함에 딸려나오는 반응에 불과합니다.


민희진이 기자회견장에서 한 이야기들은 엄청 길고 때로는 장황했지만, 짤라서 보면 크게 어려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방시혁이랑 박지원이 자기 일하는 걸 얼마나 방해하고 열받게 하는지 그게 다니까.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보면 엄청 선명합니다. 그게 진실이든 아니든, 그 사람에게 이입해보면 감정이 이해가 되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게 "여자"가 되면 그 때부터 무슨 세기의 난제를 만난 것처럼 타인을 이해하는데 버벅댑니다. 

이게 여성혐오입니다.

무슨 여자 욕하고 '아줌마' 이러는 것만 여성혐오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마땅히 공감할만한 일들을 여자의 경우에는 갑자기 이해가 안가는 걸로 치부해버리는거죠.

공감이라는 걸 "해주는 것"이라는, 일종의 시혜로 생각하니까 남자는 여자에게 이걸 더 어려워합니다.

특히나 여자가 남자랑 맞서면서 남자 욕하고 있으면 더 객관성을 잃어버리죠. 

지금 딱 본인이 그렇습니다. 

사실 "성별갈등", "젠더갈등"이라고 나오는 모든 일의 태반이 이런 식입니다. 

여자가 개빡친다고 하는 걸 남자가 이해를 못하는거죠. 


이 사건의 반응이 여초랑 남초로 갈리는 건 딱 이런 이유입니다.

사람이면 개빡칠 일인데, "여자"로 놓고 이해를 안하니까 남초커뮤니티에서는 쟤 왜저럼...? 이러는거죠. 

장담하는데 방시혁과 민희진의 성별이 반대였다면 이 사건은 완전히 반대양상으로 흘러갔을 겁니다. 

능력있고 인정받는 남자가 여자때문에 피해받는다고 하면 하이브가 고발 취하를 했을걸요. 온갖 곳에서 욕을 처먹었을테니까.


뉴진스맘, 자기 작품을 아끼는 창작자...뭐 이런 말들이나 이미지도 딱히 믿어야 할 이유는 없고요. 


저 여자 말을 내가 왜 믿어야해?

이런 게 바로 여성혐오입니다. 

여자가 화를 내거나 감정을 드러내면서 어떤 사실을 말하면 남자들은 일단 경계심부터 드러냅니다. 

믿어야 할 이유라는 표현이 진짜 희한합니다. 그럼 하이브 말은 뭐하러 믿나요. 

둘 다 거짓말쟁이라고 보면 이 사건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죠.

법원이 결정문을 냈습니다. 하이브 측의 증거는 딱히 인용할 필요도 없는 것들이고, 민희진 측의 발언은 다 나름 근거가 있었다고요. 

이쯤 되면 법원의 판단이 합리적일거라고 생각하고 자기 고집을 버려야 되거든요? 

근데 남자들은 그거 안합니다. 못해요. 


그 유일한 근거가 "저 여자 말을 어떻게 믿냐"입니다. 

일단 불신의 대상으로 여자만 격하시켜놓은 다음에 자기 기분을 근거로 삼는거죠. 

불신에 대한 근거도 없습니다.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원래 전 사람 안믿습니다 이런 변명이 안먹히는게요. 

하이브 말은 못믿겠단 소리가 일절 없거든요. 불신의 편향입니다.

민희진을 못믿겠다면, 하이브에 대해서도 동일한 불신의 잣대를 대면 됩니다. 

그런데 그건 못합니다. 왜냐하면 여자만 판단의 대상으로 놓으니까. 

그 말을 믿을지 안믿을지 마녀사냥 재판관처럼 노려봐야할 대상은 민희진 하나니까.

재판에서 하이브가 대판 져도 하이브는 판단의 대상이 아닙니다. 하이브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지도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민희진의 말을 믿을 이유가 없거든요. 이거 하나면 다 끝입니다. 

영원히 판단을 보류하면서 민희진에 대한 떨떠름한 자기 감정만 고집피울 수 있죠.


르세라핌 데뷔하느라 뉴진스 데뷔가 늦춰졌다라는게 도대체 왜, 어떻게 문제인지 모르겠고 

능력있는 직원과 그를 질투하는 못난 대표라는 구도는 어떻게, 왜 생겼는지 모르겠고

방시혁의 인성이 드러났다는;에스파 밟아달라는 표현은...어찌보면 당연히 할 법한 말이고 이거야말로 '넝담'수준인데 이걸 뭐하러 공개했는지 의문이고..


이런거 다 따져볼까요.

데뷔 늦춰진 건 이미 설명을 했습니다.

못난 대표의 구도는 방시혁이 걸그룹을 얼마나 말아먹었는지 본인이 몰라서 그렇습니다.

세번째는 대기업 의장이 일부러 특정 아이돌을 "밟아주라"고 과격한 표현까지 쓰면서 의식하는 게 꼴사납기 때문이죠.

아이돌 런칭이 무슨 올림픽입니까? 누굴 왜 밟습니까? 그냥 자기가 더 잘나고 멋진 걸그룹을 만들면 되는 일이죠.


이 사건을 이해하는데 기본적인 맥락이 아예 없습니다. 통째로 없습니다.


오나전 걸크러쉬나 화려함이 아닌 심플하고 싱그러운, 힙합스러운 안무의 뉴진스 데뷔컨셉과, 레이스달린 옷 입고 전형적인 아이돌댄스를 추는 아일릿의 컨셉이 어떻게 겹치는지...


이것도 민희진이 다 포뮬라의 문제라고 기자회견장에서 말했습니다.

케이팝 아이돌판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미 그 유사성을 체감하고 있었고요. 

어도어 소속 안무가들도 아예 대놓고 인스타에서 저격까지 했던 일입니다.

이런 정보가 하나도 없으니 이해를 못하죠. 모르니까.


사건을 몰라, 법원 결문도 잘못 해석해, 민희진은 그냥 못믿겠어...

근데 자신있게 이야기합니다. 대체 왜?


---


제가 참 갑갑한 게, 여긴 뭐 정보공유도 안됩니다.

다른 커뮤니티는 사람이라도 많아서 정보라도 왔다갔다하는데 여긴 그런 것도 없어요.

이번 사안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데 민희진을 싫어한다고 의견을 밝히는 사람들은 어째 다 하나같이 인상비평만 해댑니다.

다 뭘 모른대요. 다 관심이 없댑니다. 근데 뭘 막 이야기합니다.

그런 주장들이 얼마나 헛소리인지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정보들이 천지에 널려있는데도 그걸 모른 척 합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 이야기할 거면 뭐하러 이야기를 합니까...

뭘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그냥 판단할래, 이런 게 여혐같이 느껴질 정도에요. 

아이돌 업계가 여자들이 좋아하는 거라서 이렇게 쉽게 말하나? 민희진이 여자라서 그냥 후려치나? 이런 의심이 막 들려고 합니다.

커뮤니티는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진실을 각자 모아서 상대적으로 더 순도높은 총체적 진실을 만들 수 있는 곳이죠.

그런데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모르겠지만 싫다는 의견만 백날 공유하고 있으니 뭐하자는 건지..

뭘 알지도 못하는 걸 자꾸 이성적, 객관적인 것처럼 자뻑하고 있으니 진짜 괴로울 따름입니다.


이 게시판에서 그냥 몇줄 끄적이는 저도 깝깝한데 뉴진스 키우고 돈 버는 게 걸린 민희진씨는 진짜 일하면서 얼마나 돌아버렸을지요. 

한편으로는 참 걱정됩니다.

쌍방을 다 보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이 미워하는 한 쪽에만 전념하는 것, 이게 바로 극우보수적인 사고방식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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