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2 22:28
최근 시작된 코너 ‘황해’는 조선족을 비하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월 26일 첫 방송된 ‘황해’는 조선족들의 보이스피싱을 풍자하는 코너이다. 코너에서 조선족들은 매뉴얼대로 전화를 하지만 한국인 같지 않은 말투와 한국 물정에 어두운 사정 때문에 실패한다. 코너가 방송되자 몇몇 시청자들은 “조선족들을 모두 보이스피싱 사기단으로 여기고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조선족 네티즌들이 “연변에 많은 보이스피칭 사장은 다 한국인들”, “한국인이 조선족을 싫어한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조선족 이미지를 굳혀 가면 어떡하나”, “조선족으로 살아가는 것도 서러운데… 정말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개콘 인기코너로 방송중인 ‘정여사’에도 여성비하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블랙컨슈머)를 풍자하는 이 코너는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이들의 공감을 얻으면서도 왜 하필 블랙컨슈머가 ‘정여사’로 불려야하는지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개념 없는 운전자들이 ‘김여사’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게 여성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여사니 뭐니 해서 여성 운전자들이 비하되기도 하는 걸 생각해볼 때, 정여사라고 하면 왠지 그런 성차별적 이미지가 떠오른다”, “남자 개그맨이 굳이 여장을 하면서까지 그것도 하필 내 또래 아줌마로 그리는데, 따라 웃으면서도 끝맛이 씁쓸하다” 등의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 개그에 대해서도 비판이 가능하며,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는 생각에 근거해 사회적 약자나 특정 계층에 대한 ‘비하’를 웃음코드로 사용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에 대해 “여성 비하의 경우 PD가 여성PD로 바뀌고, 여러차례 문제제기가 이루어지면서 어느 정도 개선된 면이 있다. 하지만 조선족을 다루는 것을 보았을 때 아직 다문화에 대한 인식은 없는 것 같다”며 “개콘은 SNL이 아니다. 초등학생들도 많이 보는데 교육적인 차원에서라도 더욱 엄격한 잣대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미디어오늘과 전화통화에서 “개그콘서트가 문제라기보다 한국사회에 조선족 비하나 여성 비하의 코드가 내재되어 있는 것이 문제”라며 “대중이 웃지 않으면 그런 코너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는 개그일 뿐’이 아니라, 개그는 사회의 욕망의 구조를 아주 정확하게 반영하며 사회의 진실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9850
제가 썼던 글도 그렇고, 오늘 듀게에서도 개콘 황해에 나오는 대사를 사용하시는 댓글을 몇개 봤어요. 궁금해서 동영상을 잠깐 찾아봤는데 굉장히 PC하지 않은 코너네요. 뉴스에서도 그 위험성을 지적하는 사람이 많아요. 정여사 등의 코너에서는 여성비하가 있었는데, 황해에서는 조선족이 타겟이네요. 이래선 다문화사회가 잘 돌아갈지 의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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