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 것들은! 의 순간

2011.01.19 11:57

아침에 소중한 일과인 최신 핸드백 트렌드 점검-_-을 하다가 이런 상품평을 발견했습니다.

"이거 예쁘게 보여서 주문했는데, 이건 17살소녀가 들기보단 변호사가 들어야할 것 같아서 반품했쩌"

아니, 아무리 마크제이콥스가 아니고 마크바이마크라고 해도, 17살이 500불 넘는 백을 사는 건 도대체 무슨 상황이죠? 내가 그나이땐 비닐봉다리 들고 다녔다고 (네, 이것은 뻥). 그런데 아니 요즘 어린애들은 뭐야! 하고 혼자 중얼거리는 저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봐요.

이 게시물을

sunset

2011.01.19 12:05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 고딩 때도 교복에 굳이 버버리 셔츠 장폴 헤어핀 하고 다니는 애들있었어요 ㅎㅎ 요즘 애들, 약과네요

댓글
loving_rabbit

2011.01.19 12:06

앗 이것은 단순히 빈부격차'ㅂ'인 것이었다는 말입니까 흑

댓글
maxi

2011.01.19 12:07

요즘 어린 것들은! 이 아니라 요즘 돈많은 것들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중고등 학교다닐때도 돈많은(집) 애들이 명품 걸치는거 많이 봐서(부럽지는 않고 그돈으로 주식을 하지..라고 생각을)

댓글
@이선

2011.01.19 12:08

저 중학교 같은 반에는 다수의 외국 브랜드를 수입하는 회사의 사장 자제가 있었죠. 아아...

댓글
loving_rabbit

2011.01.19 12:09

역시 그런 거였군요. 시무룩.

댓글
Shena Ringo

2011.01.19 12:09

좀전에 뉴스에서 "요즘 20대라면 하나씩은 다 들고 있는것 같아요." 하며 명품백을 좍 보여주더군요.
왠지 기시감이 들어요.

댓글
settler

2011.01.19 12:12

맞아요 돈 많은 애들은 늘 그랬어요
그땐 옷에 관심 전혀 없는 누추한 소녀라 오히려 하나도 안 부러웠지요.
그런데 그 소중한 일과 마음에 들어요. 리뷰 읽는 거 재밌죠.

댓글
비밀의 청춘

2011.01.19 12:12

아아 샤넬백 들고 다니는 애 있었습니다
걔 욕 무지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댓글
settler

2011.01.19 12:14

고등학교 졸업식 때 앙선생님 옷 입고 오려다 아빠에게 혼나고 못 입고 온 아이
알마니 등 수입브랜드 정장 입고 등장하는 친구 이브닝 드레스 샀다가 동네방네 욕먹던 애들 등
관련 주제의 촌극이 많았죠

댓글
loving_rabbit

2011.01.19 12:14

소중한 일과 세틀러님도 함께 해요.
링고, 비밀의 청춘/ 저는 직장생활 몇달 만에 돈을 모아 첫 소위 "명품"백을 샀는데요, 예쁜 가방 사는 건 그걸 노리고 고심하고 또 다른 거 참아가면서 돈 아껴서 사는 과정까지 포함해서 즐겁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가 옛다, 하고 사주면 좋은가.

댓글
Gaudi

2011.01.19 12:21

오늘 뉴욕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서 사립학교 교복 입고 있는 학생들 한무더기와 마주쳤는데 마크 제이콥스 백 들고 있더군요.

댓글
FutureProof

2011.01.19 12:22

동생이 고등학생 시절에, 동생 친구가 갈색병 에센스를 쓴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나중은 그렇다 치고 대체 당장 20대가 되면 뭘 바르려고

댓글
settler

2011.01.19 12:23

일과 저도 동참!
제가 가장 확실한 위화감을 느낀 건 저번 뉴욕행에 바니스 뉴욕에 갔을 때요
2,3층 매장의 비싼 물건에 달린 태그엔 모두 가격이 공란이었어요 텅 빈 태그를 보는 그 허탈함.
가격이 안 적혀 있으니 그냥 비현실적이기만 하더라구요 얼만지 물어보면 없어 보이는 건가 싶을 정도였죠

댓글
당근케잌

2011.01.19 12:23

제가 고등학생 때도 관심있고 여유도 되는 애들은 프라다 백팩(아시죠?), 루이비통 백팩 메는 아이들이 종종 있었어요.
sunset님 말처럼 셔츠, 헤어핀이나 지갑 정도는 좀 더 많았던거 같고..
이런 친구들의 특징은 뭘 좀 아는 '친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거!
그나저나 요즘 1년동안 고민하는 백 있는데 이 글 보고 다시 사진보며 침흘리는 중..하아

댓글
loving_rabbit

2011.01.19 12:28

가우디/ 어퍼이스트/웨스트론 가본적이 없는데 또 그쪽은 분위기가 다르겠죠. 전 회사 있는 미드타운 이스트가 행동반경 최대 북쪽이어요.
퓨쳐프루프/ 아 저는 이제껏 엄마 갈색병 훔쳐바르기만 했는데. 그런데 그런 노화방지 기능 같은 게 고등학생한테 효과가 있긴 있을까요.
세틀러/ 아 그 바니스 뉴욕 너무 썰렁하더라고요. 그게 컨셉인지 매장도 널찍널찍하게 해놓고. 구경하려다가 좀 머쓱해서 빨리 나왔어요.
당근케잌/ 그 백팩이 혹시 거북이 등 모양 백팩인가요? 윽 그거 백 좋아하는 저도 세상에서 제일 안예쁘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인데. 프라다 백팩은 나일론으로 된 오버사이즈를 매는 남자애들을 봤는데 그건 귀여웠지만요. 실은 가방보단 남자애들이.

댓글
가끔영화

2011.01.19 12:32

돈 많으면 자기 애들한테 돈 많이 주니까

댓글
loving_rabbit

2011.01.19 12:34

무심한 듯 댓글을 적어주시는 가영님. 요즘은 듀게 출입이 좀 뜸하신 것 같아욜.

댓글
당근케잌

2011.01.19 12:38

loving_rabbit / 그게 거북이 모양일런지? 나일론 복주머니 스타일로 쫙 매고 삼각형 뚜껑 덮는거요 ㅎㅎ 프라다 백팩 선두두자는 역시 조인성이 아닐련지 ..

댓글
가끔영화

2011.01.19 12:39

자주 오는데 추워서 좀 게을러지네요.

댓글
loving_rabbit

2011.01.19 12:42

당근케잌/ 네네. 그 작은 가방말이에요.

제 눈엔 너무 안예뻐보여서 흑.

가영/ 이번에도 댓글로 승부하신다는 답을 듣고싶었는데.

댓글
가끔영화

2011.01.19 13:18

어쨌든 포인트의 세계에서 전 난공불락의 성 아니겠습니까.
듀게몰 생성되기가 좀 그렇고 포인트의 유효성이 별로라서 슬슬 합니다.

댓글
크림

2011.01.19 13:49

토끼님 본문의 '일과'와 댓글의 '시무룩'에 빠앙///^ㅇ^//
그 나이때는 그런 것에 너무 무지해서 몰랐는데 후에 알고보니 관심있던 애들은 다 하고 다녔더라고요. (시무루룩)
저는 그 나이 한참 뒤에도 비닐가죽을 들고 다녔죠~ 요는 경제력도 있지만 관심의 차이도 있는 듯.
이젠 일주일에 네 번씩 가던 공연비를 아끼고 대신..

댓글
sunset

2011.01.19 15:33

저도 부모님한테 뭐 사달라는 성격이 아니라 모든 사치품(및 생필품)을 제 돈으로 사는데, 당연히 엄마아빠가 사주면 더더더 좋을 것 같은데요. 졸업할때 시계받았을때 음청 좋았습니다.

댓글
사람

2011.01.19 17:02

집에 돈 많은 애들 부러운데요...

댓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8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61
112893	여기저기서 긁어와 본, 웃음 나오는 이야기들. (스압) [7]	스위트블랙	2010.07.03	4005
112892	북치는 박대기 기자. [8]	mithrandir	2010.07.01	4005
112891	부산대학교 최우원 교수 [10]	겨자	2012.12.08	4004
112890	속옷도둑 [8]	뮤	2012.07.23	4004
112889	책중독을 한방에 보내버리는 상황을 맞고 말았습니다. [11]	무비스타	2012.04.17	4004
112888	SK-2 피테라 에센스 광고 볼 때 들었던 실없는 생각 [12]	DH	2011.05.30	4004
112887	이시하라 신타로 정신나갔네요 [11]	치바쨔응	2011.03.14	4004
»	요즘 어린 것들은! 의 순간 [24]	loving_rabbit	2011.01.19	4004
112885	어머니의 서투른 문자 [14]	말린해삼	2010.09.10	4004
112884	한가지 발견한 우울하고 왠지 화가 나는 사실 [14]	미시레도라	2010.09.05	4004
112883	팥빙수가 생각나는 날씨네요. [3]	녹색귤	2010.06.05	4004
112882	기껏 데려다 놨더니 ㅂㄱㅎ 엿먹이는 안대희 [15]	데메킨	2014.05.28	4003
112881	보기 민망해서 오히려 내가 숨고 싶던 영화 장면 있으시죠? [35]	안녕하세요	2013.09.02	4003
112880	여러 가지... [14]	DJUNA	2012.01.23	4003
112879	윤도현 측 “MBC 종용에 ‘두시의데이트’ 하차” 충격 발언 [7]	jim	2011.09.27	4003
112878	웹툰 '어서오세요 305호에' 정말 재밌어요. (당연히 스포일러 포함) [7]	사람	2011.06.12	4003
112877	[듀나인] SKT / KTF 멤버쉽 포인트 쓸곳? 정치인 기부는 누구에게? [9]	가라	2010.12.21	4003
112876	원래 다들 자기생활없이 사는 건가요? [8]	kct100	2013.09.09	4003
112875	여러 가지... [17]	DJUNA	2010.09.03	4003
112874	스플라이스와 Embryo(Embryo에 대한 스포일러 있음) [4]	autumn	2010.07.02	4003

첫 페이지 690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끝 페이지

쓰기

태그

댓글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