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8 12:02
* 요즘 검찰개혁이니 언론개혁이니 말 많습니다.
어제도 누군가와 논쟁.......씩이나는 아니고, 그냥 얘기를 들어줬습니다. 메피스토는 가끔 영혼없는 대답이 가능한 귀가 달려있는 벽(wall)이에요.
검찰과 언론은 거대한 세력에 의해 조종되고 있으며 멀쩡한 생사람 쥐잡듯 잡아서 수치와 굴욕을 준다는 얘기입니다.
그들은 나쁜 적폐들이고, 자기들 이권만 도모하며, 국민의 안위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썩은 놈들이라는 내용이죠.
반드시 개혁해야 할 놈들이고,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합니다.
검찰개혁이니 뭐니하지만 사실 이분은 검찰이 뭘하는 기관인지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언론은 신문기사는 커녕 '팟캐스트'나 '인터넷 방송', 그마저도 원색적인 욕을 하는 수준 낮은 방송을 듣는게 전부 다 입니다.
이슈가 생길때마다 인터넷에 발에 채일듯 등장하는 문빠들 얘기냐고요?
아뇨. TK정신으로 무장한 60이 넘은 제 모친 얘기입니다. :-p 모친은 우파 유튜브 몇개에서 주입해주는 이념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문대통령의 압박을 받고 있기에 조국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으며 언론은 정부의 사주를 받고 교회들을 코로나 죄인으로 만든다고합니다.
아. 문프가 직접 임명한 윤석열은 총알받이;페이크이며 이 부분은 문프와 얘기가 끝났다는군요. 검찰과 언론이 쥐잡듯 잡은 멀쩡한 생사람은 누구일까요? 박근혜와 최순실이요.ㅋㅋㅋ
시대의 조류를 거스르는 반동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적폐세력인 검찰과 언론은 과연 누구편일까요?
*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치인은 시민의 감시와 견제를 받아야하는 존재입니다.
그 감시와 견제에는 정치인 본인에 대한 것은 물론이고 가족에 대한 것들까지 전부 포함입니다.
친인척에 의한 청탁, 혹은 그 이름을 등에 업은 각종 이권사업개입, 지극히 개인적인 편취나 편익도모.
이런것들은 정치인 본인이 아니라 그 가족이나 지인들과 엮여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런의미에서 전 정치인과 정치인 가족들이 항상 고통받고 감시받으며 굴욕스럽고 치욕스러운 삶을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싫으면 정치인을 하지 않으면됩니다.
평소 트위터나 SNS등에서 했던 얘기들이 끄집어져서 욕을 먹을수도 있고 오래전 사둔 부동산이 문제가 될 수도 있죠.
근데 그런거 다 부담스럽고 싫으면 정치인 안하면됩니다. 정치인 안한다고 처벌받는거 아니잖아요.
깨끗하지 못하다고 욕하는거 아닙니다. 깨끗하지 않아도 되니까 정치인 하지 않으면 되는겁니다.
큰일하지 마세요. 큰일말고 작은일 하면서 개인의 부를 축적하고 건강을 지키면 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5/0003021438
기사는 추미애를 빈정거릴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 뻔하고 사실이라면 빈정거림 당할만도 한데, 사실 개인적으론 저때 추미애의 행보에는 별관심없어요.
이회창은 억울한 사람일까요? 제가 알 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소위 '대쪽'이미지에 대한 막연한 호감은 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이 사람의 이떄 일이 죄도 없이 부당한 처우를 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트집잡히기 싫으면 정치인 안하면 됩니다.
정치인 하고 싶으면 법지키는건 당연한거고, 가족단속 철저하게 하고 법과 절차는 물론이거니와 '타의 모범'이 되면 됩니다.
모든 거래는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고, 부동산이나 기타 자산으로 차익따위 남길생각하지말고요.
자식들 군대가면 휴가는 남들 나오는 평균치 똑같이 나오게 하면되고요, 그냥 수능시험잘봐서 대학교 들어가게 하면됩니다.
자식들이 힘들어하고 말도 안듣는다고요? 돈 좀 만져보고 싶다고요?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럼 정치인하지 않으면됩니다.
* 이렇게 얘기하면 결벽증이라고 합니다. 근데 평범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살고있습니다.
다들 범죄를 저지르고 살아가고 계신가요? 학교입시에서 특혜받고, 군대에서 특혜를 받고, 직장입사할때 특혜를 받습니까?
저런거 다 받으면 평범한 사람이 아니지요. 주변에 저런사람이 있다고요? 그건 그 사람이 그런거죠. 엄마친구아들 서울대 간다고해도 서울대 정원은 정해져있듯.
'우리'가 저지르는 일탈은 기껏해봐야 노상방뇨나 무단횡단이 전부 다 입니다.
여기서 더 나가봐야 평생 한채 살까말까하는 부동산이나 주식 시세차익정도인데, 그건 범죄도 아니며 다른거 저지르고 싶어도 엄두도 못냅니다.
엄두도 못낸다고해서 답답한 삶을 서민들이 살아가고 있나요? 그냥 다들 평범하게 잘 살아갑니다.
이렇게 소심하고 조심스러운게 서민의 삶이니, 여기서 조금만 더 조심하라는겁니다. 숨막혀 죽을꺼같다고요? 그럼 정치인 안하면됩니다.
세상에 할 일은 참 많고, 내가 아니더라도 정치를 할 사람은 많습니다.
2020.09.18 13:00
2020.09.18 13:06
2020.09.18 13:41
대부분의 소시민들의 삶이 어떤가요? 입시비리에 엮이고 군대 휴가 의혹으로 시비가 붙습니까?
제 주변엔 정유라처럼 말타다가 대학간 사람이 없어요. 때맞춰 휴가나오고 때되면 들어가고요.
무슨일터지면 보좌관이 대신 전화해주는 애들이 주변에 많은가봐요? 제 주변엔 '보좌관'이란 존재는 커녕 부대에서 무슨 일 터져서 자기와 무관한데도 휴가짤린 애들은 있네요.
이런거 얘기하는데 도덕적 우월감이나 나르시시즘씩이나 나옵니까?
솔직해지자고요. 현재 이 나라 정치이슈에서 우월감을 가진이들이 누구인지는 자명하잖아요?
그 우월감에 더한 선민의식;남들은 보지 못하는 적폐세력의 정치공작을 알아보는 지혜로운 눈을 가졌으며 참언론인 키머준이 거르고 거른 진실된 팩트만을 믿고 따른다고 생각하는 무리가 가진거 아닙니까?
추미애건이 그렇게 대단찮고 일상적인 일이라면 이렇게 이슈거리도 안되요.
소위 '빌드업'이란것도 할 수 없고요. 근데 그렇지 않죠. 정치인과 엮여서 소위 절차상 문제없다, 법적으로 문제없다 따위의 변명이 나오는 것치고 멀쩡한 일이 얼마나된다고요.
사람들이 구린구석이라고 생각할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포진해있으니 현정부의 홍위병들이 눈에 불을켜고 거품물며 쉴드를 쳐주는거죠.
막말로 아직 뭐가 밝혀진것도 아니에요. 추미애 아들 멀쩡히 군생활 잘했고 외압은 개뿔도 없었을 가능성도 있죠. 그건 파봐야 아는거죠.
근데 그거 밝혀지기 전부터 검찰개혁 부르짖으며 이렇게 작업들 치고 계시잖아요. 마치 진실을 확실히 알고있는데 나머지 모두가 까막눈이라는 것마냥.
추미애씨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기에 이 일을 어떤 루트를 통해 잘 알고계신분들이 게시판에 계신데 제가 몰라보고 있는건가요?
있으시다면 얘기좀 해주세요. 황희씨 통해서 실명 밝히셔도 됩니다.
2020.09.18 15:12
2020.09.18 15:27
밝혀진 것도 아닌 파봐야 아는 거에 거품 물고 쉴드를 친다고 하시지만, 반대쪽에서는 파봐야 아는 거에 유죄로 단정하고 거품 물고 공격한다고 하겠죠? ㅎㅎ 결국 누구나 자기의 소망과 확증편향과 진영에 따라 믿고 싶은 결과가 있는 것임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논의하면 좀 낫지 않을까 하긴 하지만..
본문과 관련해서는, 사실 지지자들이 추미애 개인이 억울할까봐 쉴드를 치는 건 아니지 않나요? 내가조국이다를 외치며 눈물흘리는 분들이 있기야 하지만, 그냥 진영논리가 거기까지 가버린 것일 테고, 진짜 이유는 추미애나 조국이 낙마해서 우리편이 지지율 떨어지고 동력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겠죠. 그러니까 여권은 피의 쉴드를 칠 수 밖에 없는 거고, 그렇다고 이 문제를 가지고 최대한 공격하며 지지율도 벌고 검찰의 제대로 된 수사를 압박하는 야당의 행동도 당연한 거고, 언론도 여기에 불을 붙이며 장사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네요. 그러니 전세계의 정치가 그렇게 양극화되는 건가봐요.
2020.09.18 15:46
양극화의 덕분인지 솔직히 정치적인 논의라는 것의 수준이 세기초보다 확 떨어진 기분이 들긴 합니다.
어쩌면 그냥 옛날이 좋았지 하는정도의 인상비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09.18 16:03
집중30분/
네. 참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동등하지 않다고요? 보수 지지자들은 현정부가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성토합니다. 기사가 몇개가 아니라 몇백개 몇천개가 뜬다고해서 없던 보좌관의 전화연락이 갑자기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것마냥 생기진 않습니다. 물론 국힘이건 민주당이건 지들 멋대로 해석하려고들겠지만, 그럼에도 당사자들 다 멀쩡히 있는 상황에서 현직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무에서 유가 창조되진 않습니다. 단지 그 지지자들 보기에 시끄러운 일이 될 뿐이죠.
이런 상황이 불편하신가요? 이런 지난한 과정때문에 권력을 가진 인간은 더 조심할 수 있는 것이죠. 트집잡히기 싫으면 정치 안하면되고요. 그리고 파는 사람들은 그냥 파는거지 뭘 기다려주고 말고할게 있습니까? 제가 그래서 물어보고 있잖아요. 추미애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어서 이 사건의 진상이나 내막을 자세히 알고있냐고요. 근데 그런거 없잖아요. 그냥 추미애 억울하다는 정보만 받아들이는거죠. 야권 정치인 아들 관련된 일이면 '적법하다' '절차상 문제없다'따위의 얘기들을 받아들였겠습니까?
머핀탑/
네. 맞아요. 지지율 떨어지고 동력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게 핵심이죠. 그런데 그걸 민주당 정치인도 아닌 지지자=시민들이란 사람이 같이 거드는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 편이고 내가 지지하는 당이니까 눈감아주거나 덮어주고 넘어가는건 결국 무한의 굴레를 반복하는 일이 될 뿐이죠.
왜 시민씩이나 되가지고 지지하는 정치인 쉴드쳐주고 내가 싫어하는 정치인 공격하고...그런식으로 구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정치인과 친인척관계 아니면 그냥 사이좋게 둘다 목메달면 되는 일인데.
2020.09.18 16:27
저 개인에게 물어보는 거죠? "야권 정치인 아들 관련된 일이면 '적법하다' '절차상 문제없다' '따위의 얘기들을
받아들이시겠습니까? 예 받아들입니다. 저는요. 님을 보고 있으면 허수아비 세워두고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상황 불편하신가요? 라고 물으셨죠. 불편합니다. 추미애 잘못될까봐 불편한 거 아닙니다.
균형이 맞지 않는 언론 공격이 불편한겁니다. 언론때문에 생기는 이 불편/부당한 상황도 감수해요? 왜요?
2020.09.18 16:43
집중30분/
균형이요? 균형의 정의가 뭡니까? 추미애 기사 1000개 나왔으면 야권정치인 기사도 1000개 나오면 평등한가요? 그럼 민주당 의원들이 야권 정치인 자녀들 신상 털어서 특혜의혹이건 갑질의혹이건 뭐건 하면됩니다. 평소 적폐청산이니 뭐니 떠들면서 결국 적폐짓하는 야권정치인이 있으면 그 민낯을 드러나게 해줄만한 이슈를 꺼내면됩니다. 검찰과 언론에 대한 커다른 음모론이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할게 아니라요. 계속 얘기하고 있잖아요. 언론과 검찰이 현정부와 여권의 편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균형'어쩌고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2020.09.18 16:56
물어보시니 제 생각을 이야기하죠. 정의는 못 내립니다. (제가 뭐라고...) 제가 생각하는 균형은 양쪽의 의견을 전달하는 겁니다.
그러면 '동등하게'의 기준은 뭐냐? 기계적인 50대 50이냐고 물어보실 것 같은데, 맞습니다. 매체별 영향력이 달라서 모든 기사 1건이
동등한 무게가 없겠지만 동등하게 만드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3년간 그런 모습 잘 못 봤습니다.
제가 꺼내지도 않은 '음모론'이야기는 좀 아쉽네요. 음모론은 저도 싫어하고 경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언론과 검찰이 현정부와 여권의 편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님처럼 중립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하는 분도 있죠. 님이 보시기에
지금 언론의 활동이 균형적입니까?
2020.09.18 17:04
2020.09.18 17:07
2020.09.20 05:54
논리에서 밀리니 생때네
님의 논리면 지금 정치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 때문에 움직인다는 소리잖아요
빠를 증오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님의 기준에 맞는 정치인으로 누가 남을지 생각해본적 없는 것 같네요
단순하고 명쾌하지만 일차원적인 글 잘봤습니다
2020.09.20 17:19
사팍/
논리에서 밀린다는게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추미애 자녀측 논리는 누가 보장해줍니까. 아.......보좌관이 해주었던가요?
정치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득때문에 움직이는지 따위와는 상관없어요. 관심법이 아닌 이상 투표하는 사람들은 그걸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에 정치인의 부패나 비리 등에 대한 시민의 감시와 견제는 엄격하고 철저해야하는데...그건 동서고금을 막론한 민주사회 기본덕목아니었습니까?
이런거 바이트 낭비해가며 텍스트로 써야하는건가요?
하긴 팔 안으로 굽고 우리나 남이가 외치면서 민주주의를 갉아먹느라 수고하는 사람들이 많긴하죠.
무리를 이뤄서 인물자체를 숭배하는 습성이 남아있는 한국정치에서 이런 사람들을 걸러내는건 요원한 얘기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