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4 17:11
요즘 상해 친구들이 sns 에서 가장 많이 올리는 포스트가 집에서 만들어 먹는 음식들입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인들은 외식 비중이 매우 높아요. 한국인들에 비해 집에서 잘 안해먹어요. 특히 젊은층들일 수록.
그런데 요즘 신종코로나 때문에 외출과 모임등을 자제하면서 배달음식을 먹거나 집밥을 많이 먹게 됩니다.
거기에 자극 받아 오늘 충동적으로 뭔가 해보자! 했는데
재료가 방울토마토와 계란 밖에 없네요;
당황하지 않고
1) 계란 4개 : 스크램블보다는 더 많이 제빵용보다는 덜 쉐이크 해줍니다
2) 방울 토마토 열두알 정도: 세로로 반토막 내어 1)에 던져 넣고 또 적당히 쉐이크 해줍니다.
3) 2)에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를 적당히 뿌려 줍니다. (소금은 조금 살짝 짜지 않을까 싶을 정도가 좋을듯 싶네요)
3) 중간 사이즈 프라이팬에 살짝 기름을 두르고 가스렌지에서 중불로 가열해주다 1)+2)를 살살 올려 줍니다.
4) 최대한 약한 불로 5분 정도 뚜껑 덮은채 냅둡니다.
5) 뚜껑을 열고 ‘꿀’을 샤라락 그림 그리듯이 짜서 뿌려 줍니다. (반숙 계란의 비린내도 잡고 풍미도 살려주는 시크릿 팁~)
6) 냉장고에 고이 잠자고 있던 구석기 시대 손도끼처럼 생긴 치즈를 꺼내어 에 살살 갈아서 뿌려 줍니다.
7) 다시 뚜껑 덮고 3분 정도 약불 상태에서 숙성?
8) 크고 가장 자리가 살짝 올라와 있는 그릇에다 최대한 형태가 망가지지 않게 플레이팅 - 잘 눌러 붙지 않는 팬이라면 피자 비슷한 형태가 유지 가능합니다.
+ 취향에 따라 바질 혹은 민트나 고수를 살짝 뿌려 줍니다.
9) 맛있게 먹습니다. 끝.
* 불조절 포인트는 아랫부분은 바삭바삭해지는 반면 윗 부분이 살짝 익지 않고 슬러시 상태가 얇게 찰랑 찰랑 끝까지 유지되는 겁니다.
* 당연히 빵이 곁들여 지면 좋고 진한 커피까지 있으면 판타스틱하겠죠?
* 덜 익힌 계란의 비릿함에 손도 못 대는 측근도 엄청 잘 먹고 엄지 척 합니다.
* 요리알못이 충동적으로 얻어 걸린거 치고는 꽤 맛있었어요.
2020.02.04 17:16
2020.02.04 17:28
흠....맛은 저거보다 더 덜 자극적이거 매우 순한 맛이고 비주얼은 ‘페페로니 피자’ 에 가까워요~
2020.02.04 20:13
2020.02.04 23:43
변형된 프리타타군요. 맛없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2020.02.05 01:52
프라타파와는 속재료나 완성후 비주얼이 많이 다르지만, 저도 만들면서 이게 무슨 특별한 이계의 음식은 아니고 분명 비슷한 족보가 있을거 같긴 했어요;
결국 (먹어본) 경험에 근거해 이러저리 임기응변으로 만드는데 뭔들 새로울리가....
프라타파는 좀 느끼해서 잘 못 먹는 편인데 이렇게 캐주얼하게 만들어 놓으니 깔끔한게 제 입맛에 딱 맞는거 같더라구요;
손도 덜 가며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거 같아요.
에그 인 헬이랑 비슷하게 들리네요. 바게뜨 혹은 파스타 면을 넣기도 하죠.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파프리카,베이컨, 치즈 넣고 계란 3개 쯤 투하.
https://www.10000recipe.com/recipe/6916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