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청춘을 보다가..

2014.08.10 23:47

칼리토 조회 수:3866

꽃보다 시리즈를 띄엄띄엄 봅니다. 꽃보다 할배나 꽃보다 여배우도 나쁘지 않았지만 제 취향에는 이번에 방영하고 있는 꽃보다 청춘이 직격이네요.

세명 다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순서로 따지자면 유희열>이적>윤상입니다만..) 어쩜 저렇게 개구지고 재미있게 사는지.. 방송이니 당연히 설정이 들어가겠지만 왠지 진심으로 저럴 것 같아서 넋놓고 보게 됩니다.

사실 출연진도 출연진이지만.. 나영석 피디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1박 2일도 굉장했었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페루 여행기를 보면서 나도 애들 데리고 언젠가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윤상씨 마음이 이해가 가요.

티비 좀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도 보고.. 이제 잠만 자면 되는 일요일 밤입니다. 이상하게 오늘도 마스다 미리의 책들을 보고 있네요. 오늘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와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입니다. 이 두권이 한세트 같은 느낌. 도서관에도 마스다 미리 책들이 거의 다 있더군요. 신기방기.

40대의 고민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 40대의 고민을 하고 있는 만화의 주인공들, 그리고 같은 40대인 저.. 날은 좀 서늘해졌지만 생각이 복잡해지는 밤이기도 합니다.

괜히 허기가 져서 10시 넘어 식빵에 잼바르고 우유까지 마셨어요. 물마시러 나오셨던 어머니가 배고프냐고 하시길래.. 내일 아침 땡겨서 먹는다고 했더니 더 살찌면 안된다고 하시네요. 많이 찌긴 쪘어요. 요즘은 살뺄 의욕 조차 없는게 문제.

자.. 다들 편안한 일요일밤 되시고 내일은 길가다 만원짜리라도 줍는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PS : 어린이집에 보내는 둘째 연락장(보육교사와 엄마간의 교환 일기 같은 건데요..) 을 보니 아주 사랑이 그득하네요. 문득.. 나한테도 좀 이런 애정어린 관찰을 해주면 좋을까? 귀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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