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보는 가족 영화 패딩턴

2023.01.06 02:15

Kaffesaurus 조회 수:537

남들 한참 볼때 보지 않고 지나간 영화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가족영화입니다. 아이가 영화보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때가 길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들 데리고 보는 영화는 지나갔지요. 요즘들어 그래도 좀 영화 보기를 시작했는데, 며칠전에 국영방송에 패딩턴이 있길래 보기 시작했더니 어느새 아이가 와서 동참하더군요. 그리고는 스스로 패딩턴 2도 찾아 보았고요. 

저의 선물이는 너무 좋으면 플라밍고가 됩니다.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서있고, 그냥 서 있을 수 없어서 다리를 번갈아가며 팔짝 팔짝. 이제는 많이 커서 플라밍고는 안되나 했는 데 패딩턴 2를 보니 여전히 그 모습이 있더군요. 안슬퍼 라고 말하긴 했어도 눈물이 있는 눈으로 패딩턴이 전화하는 장면을 보고 (금방 가족이 전화해주어서 빨리 넘어갔지요), 갑자기 한 장면에서는 제 손을 잡아주더군요. 아 이건 무슨 가족영화 속 가족영화인가 싶게요. 

다들 예쁘고 귀엽게 나왔지만, 블랜던 글리슨이 이렇게 귀엽게 보일 줄이야. 정말 영화는 마술이구나. 

제가 이편을 이렇게 더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여전히 팝업 북을 좋아하고, 그런 메카닉 장치들을 좋아하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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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편은  A very English scandal 이랑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영화에서도 그렇고 여기서는 휴 그랜트는 아주 신이 난 것 처럼 보이더군요. 노팅힐 같은 건 벗어 버리고 싶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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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They will not have forgotten how to treat stranges, 또  My body had travelled fast, but my heart,, she took a little longer to arrive 같은 대사를 들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지금 유럽, 이민자에 대한 discourse 는 전혀 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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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턴 3은 언제 나오나요? 선물이에게 극장가자고 꼬실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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