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5 21:23
어제 축구보면서 바베큐 닭이랑 한 잔 하긴 했는데, 모자랐는지 오늘도 뭐가 막 땡기는거예요( ..) 뭐가 아니라, 술이.
결국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는 동네오빠 집으로 소환했습니다.
-오늘 한 잔?
-9시쯤 보자
일하믄서 문자보냈더니 저래 답이 오더군요. 주고받은 문자는 저게 끝.
동네 술친구가 있으면 없을 때보다 술을 자주 마시게 돼요. 이오빠가 다음주쯤이면 영국으로 뜨니까 열심히 마셔둘라구요.
둘이 술 마시는 속도며 주량이 비슷합니다. 그리고 서로 잘 맞는 술파트너가 으레 그렇듯이, 함께 마시면
왠지 주량이 평소보다 늘어요. 하지만 그 오빠를 사람 꼴로 돌려보내려면 그냥 각두병씩만 해야합니다.
생일에 만화 '야왕'에 등장하는 돔페리뇽 타워 대신 소줏잔 6개 쌓아놓고 이슬타워 해준 인간( ..)
안주는 데워먹는 야채죽 하나 놓고 여섯잔 교대로 원샷했어요. 어 근데, 안주로 야채죽 좋아요. 진짜로요.
맛도 꽤 괜찮은데 원샷하고 한입먹고 뭐 그랬더니 다음날 숙취도 별로 없었다능.(딱히 권하는 건 아니랍니다-_-)
오빠가 미친 자덕인데, 오늘 자전거 부품 팔았다고 부품값 들고 온대요. 와 씐난다,
요새 돈없어서 밥반찬이 온리 김+계란+김치거든요. 보쌈같은거 혼자 못 시켜먹어요. 그래서, 지금 고기 먹을겁니다!
방학동 맛집:D 흥부족발보쌈에 전화할건데, 여기 전화할 때마다 맨날 죽도록 고민해요. 보쌈이냐 족발이냐!
둘 다 엄청 잘 하는 집이거든요. 부식 퀄리티도 일품인데. 하앍................................뭐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