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많이 본 사람이 세상에 대해 더 부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럴 법 하다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보도할 땐 더 자극적인 소재를 찾게 되니까 인터넷이고 티비고 자꾸 보다 보면 정말 우울해지죠. 그래서 뉴스 피한지 좀 됐어요. 워낙에 답답한 시절이니까 방어 기제처럼요. 그러다 용산 참사 같은 일이 터지면 또 죄책감이 들죠. 내가 모른 체 하는 사이 생긴 일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으니까요. 여러모로 어려워요. 어려운 것만 틀림 없어서 더 어렵고요.
자기가 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