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보와 사이토의 림보의 모습이었어요.

 

코보..

 

바닷가에 쓰러져내리는 바위들.

폐허와 그 뒤에 무미건조하게 지어져있는 ,엄청나게 늘어서있는 회색건물들...

 

극장에서의 큰 화면으로 봐서 그런가

코브의 절망이 더 잘 느껴졌다고 해야할까요.

 

더 셀이란 영화에선 연쇄살인범의 정신세계가 영상으로 보여졌었는데

그때도 며칠 악몽을 꿀 정도로  으시시했지만,

코브의 림보는 더 암담했어요.

진짜 암담하다는 게 뭔지 느껴지더군요.

 

그러면서 나의 림보는 어떤 모습일까.

그 생각을 하니,

알고 싶지 않다.보고 싶지 않다.상상하고 싶지 않다..이런 감정도 생기고,

그러다가도 사이토의 림보를 생각해보니,

영화속에서 의 그런 잘난 인간은 림보에서조차도

수많은 부하를 거느린 황금궁전의 주인인가 싶구요.

 

그냥 우주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저 같은 일반인들은 그저 의문만 품는다면

이 놀란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우주의 끝은 이렇거든?

하면서 보여준 것 같단 느낌이에요.

 

사연없는 인생없고 상처없는 사람 없다는데

코보만큼은 아니더라도 나의 림보 한구석은 뭔가 무너져 내리고 있고,

한쪽은 사이토만큼 황금궁전은 아니더라도 옥구슬 쟁반정도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 상상하기 싫은데도~~~ 자꾸 생각하게 돼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6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73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990
121914 카타르 월드컵에서 팔자 고친 고양이 [2] daviddain 2022.12.23 434
121913 Queen - Too Much Love Will Kill You [1] catgotmy 2022.12.23 159
121912 [티빙바낭] 오늘도 건전한 시즌 무비로 달립니다 '나쁜 산타' 잡담 [2] 로이배티 2022.12.23 313
121911 도깨비 소환 [4] Sonny 2022.12.22 393
121910 [스크린 채널] 패럴랠 마더스 [1] underground 2022.12.22 181
121909 [연말롬콤] 마가렛 퀄리 어머님의 리즈시절 '그린 카드' [12] LadyBird 2022.12.22 492
121908 2022년 사이트앤사운드 역대 최고의 영화 1위 '잔느딜망' [2] 가봄 2022.12.22 579
121907 프레임드 #286 [4] Lunagazer 2022.12.22 99
121906 반 할이 포르투갈 감독직을 원하네요/ 호날두 사우디 행 결정 [1] daviddain 2022.12.22 375
121905 송강호 베니티페어 인터뷰영상 [3] 예상수 2022.12.22 521
121904 듀나인 - 파우스트 어느 판본을 읽어볼까요 예상수 2022.12.22 147
121903 [시즌바낭] 못 봐도 아쉽지 않은 시즌 무비, '사일런트 나이트'입니다 [4] 로이배티 2022.12.22 303
121902 L'Arc~en~Ciel - Driver's High [4] catgotmy 2022.12.22 210
121901 카지노 1-3회를 보고 라인하르트012 2022.12.22 454
121900 눈이 많이 쌓인 날 떠오르는 뮤직 비디오 [2] 부치빅 2022.12.21 290
121899 군대에서 반성문 썼던 일 [5] Sonny 2022.12.21 643
121898 '쁘띠 마망' [8] thoma 2022.12.21 466
121897 넷플릭스 한국SF 영화 정이 티저예고편 [3] 예상수 2022.12.21 525
121896 프레임드 #285 [6] Lunagazer 2022.12.21 109
121895 [시즌바낭]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합시다. '크리스마스, 어게인' 잡담 [5] 로이배티 2022.12.21 27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