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과 가오갤(스포 듬뿍)

2014.08.13 10:54

칼리토 조회 수:1677

숙제하는 기분으로 가오갤도 봤습니다. 좋더군요. 흥겹고 적당히 유치하고 러브라인은 이상하면서도 어울리구요.

 

다들 앞서 말씀하신대로 로켓 라쿤과 그루트가 참 매력적이었어요. 기관총을 난사하는 라쿤이라니..(암요 라쿤이야말로 정말로 무서운 짐승이죠..) 그리고 그루트는 아이 앰 그루트.. 한마디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고 있었어요. 역시 장황한 말은 중요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명량과 가오갤은 전혀 다른 장르의 전혀 다른 영화입니다만.. 한가지 보다보니 귀에 들어오는게.. 명량은 전반적인 음향이랄까 음악을 너무 못썼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오갤은 적당히 잘 섞어 쓰면서도 지나치지 않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최근에 본 영화중에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 같은 경우에는 퀵실버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올드 팝이 흐르죠. 그런데 그 장면 자체가 너무 멋지고 유쾌 하잖아요? 가오갤은 그정도 까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구석 구석 꽤나 적절한 음악이 등장하면서 영화에 활기를 불어 넣습니다.

 

반면에 명량은 지나치게 엄중하고 장중하고 숭고한 분위기를 잡으려다 보니.. 좀 적막해야 할 여백에도 음향과 음악을 때려 넣어서 꾸역꾸역 채워나간 느낌이 들었어요. 음량도 컸지만 사용된 음악도 너무 비장하더군요. 그래서 오히려 영화에 대한 몰입을 깨뜨리는 순간이 종종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효과음과 음악의 비중을 높게 두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막귀인 제 귀에도 두 영화의 차이가 좀 확연하더군요. 아쉽습니다.

 

아무튼..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가 제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 여주만 빼고는 가오갤 멤버들 다 좋았습니다. (가모라는.. 레아 세이두가 했으면 어땠을까요?) 2편을 기대해 봅니다. 2편 나오기전에 한번 더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PS : 로켓은 브래들리 쿠퍼, 그루트는 빈 디젤이라면서요? 와우.. 둘 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 그리고 컬렉터 역의 베네치오 델 토로는 정말 몰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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