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침한 관찰자

2024.07.15 02:18

Sonny 조회 수:386

http://www.djuna.kr/xe/board/14325466


"어느 커뮤든 게시판에서 특정 주제에 꽃혀 핏대 세우고, 응아냐! 내말이 맞아!, 니들 그거 모르지 내가 가르쳐줄게 하면서 방방 뜨고

평소에 잘지내던 사람에게도 조금만 자기 의견에 반하면 대놓고 꼽주고 물어뜯고 이러다보니 결국 그 끝은 무플이더군요.


자기딴에는 나중에 감정 추스리고 나름 차분한 톤으로 조근조근거려봐야 사람들에겐 피곤하고 지긋지긋한 놈으로 찍혀버렸으니

으르렁거리던 주제에 대한 글이던 아니면 일상글이던 그 사람이 올리는 글에는 더 이상 사람들이 반응을 안하더군요."


ND 님이 또 저를 저격하셨네요.

1년 넘게 이런 짓을 하고 있으면 무시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좀 징그럽습니다.

이런 짓 좀 그만 하라고 공개적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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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도 ND님이 저를 저격한 글이 있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넘어갔습니다.

듀나게시판의 조회수 하락이나 커뮤니티 자체의 침체에 대한 글이었는데 그 글에 대해 제가 마치 커뮤니티를 망친 당사자처럼 이죽대는 글을 쓰셨었죠..

(그 글까지 찾기에는 제 시간이 너무 모자란지라 생략합니다. 찾을려면 찾으실 수 있겠죠)


이후,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쯤에 ND님이 "강간 판타지 충족" 전신형 리얼돌 허용에 여성단체 반발"이라는 글을 씁니다.

거기에 제가 반박하며 쓴 글이 "대체 왜 공개게시판에 섹스돌 이야기를 쓰는 걸까요" 라는 이 글입니다. 


그러자 ND 님이 보여준 반박이 가관입니다. 


"망한 커뮤니티, 헛다리짚기, 인과응보, 급발진"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고

"화력이 좋아도 영점이 안맞는 총은 쓸모가 없네요"라고 저격하는 글을 쓰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 라는 제목으로 저격글을 씁니다...


이 커뮤니티는 망했고, 너는 헛다리 짚었고, 인과응보를 받을 것이고, 급발진을 했을 뿐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그 욕망을 저렇게 절절하게 돌려말하는 것도 참...


이후 "난데없는 TV 동물농장 신동엽 하차요구"라는 글을 쓰면서 신동엽 하차요구를 하는 사람들을 비웃었고

제가 신동엽과 성시경의 성+인물에 대해라는 글을 쓰자

ND님은 아이고~ 아저시~ 1절만 하세요 1절만~이라는 제목 디스로 응수합니다.


그냥 매사 이런 식입니다.


키배할 거면 당신 글이 틀렸어, 당신 논리는 어떻게 틀렸어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분은 뒤에서 계속 음침하게 '네 말을 하는 건 아니지만~' 하는 식으로 글을 씁니다.


민희진 대표의 명언이 정말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들어올려면, 맞다이로 들어와.

싸움은 못하겠지만 뒤에서 살살 긁겠다는, 이렇게 소인배(정확히는 소인이죠)의 개념을 예시로 보여주는 분을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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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juna.kr/xe/board/1432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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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juna.kr/xe/board/14268911

http://www.djuna.kr/xe/board/14255135

http://www.djuna.kr/xe/board/14193477



이 분 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게 있습니다. 욕하기 쉬운, 고민할 필요가 없는 그런 대상, 그리고 그런 대상을 비웃는 자기 자신.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의 주변이나 자기가 하는 커뮤니티에 대한 관찰. 


도덕적이든 사회적이든 정치적이든, 어떤 실패를 저지른 사람을 비웃을 순 있죠.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글을 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만 계속 쓰고 있으면 사람이 망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누군가를 비판하는 건 되게 쉬운 일이거든요. 원래 말이나 글이라는 거 자체가 되게 쉽고 시시합니다.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안하는데, 옆에서 누군가의 실패나 실수를 비웃으면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 된 것처럼 어떤 우위를 느끼게 됩니다.

특히나 어떤 대상을 비웃는 건 싸구려 나르시시즘을 아주 쉽게 충족시키는, 텍스트로 된 마약입니다.

비판하는 글을 쓸 수도 있고, 거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나눌 수도 있고 탄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글의 결론으로 그 대상을 비웃는 것만은 정말 경계를 해야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그 모든 글이 결국 누군가를 깔보는 자신의 권력을 즐기는 글이 되거든요.

도덕적, 사회적 우위를 바탕으로 누굴 비웃고 낄낄대는 걸 반복하면, 그건 그냥 유치한 자기만족입니다.  


또 말하지만 이런 식의 언어를 반복하다가 완전히 망가진 사람이 바로 진중권입니다.

이걸로 돈을 버는 게 사이버 렉카들이구요.


2. ND님이 쓰신 글 중에 이런 글이 진짜 문제가 있죠.


http://www.djuna.kr/xe/board/14318792


어떤 커뮤니티의 친했던 두 사람이 멀어졌다는 걸 관찰한 글입니다.

왜 저렇게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을까요. 


이걸 다른 사람들이 못해서 안하는 게 아닙니다. 

그건 그냥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이웃 흉보는, 그런 가십이라서 안씁니다. 

왜 그걸 대단한 통찰인 것처럼 착각하는지...


정작 하는 행위는 "남 이야기"인데, 그걸 무슨 인간사 탐구처럼 여깁니다.

본인 인생에 인풋이 없으니까 결국 남 이야기만 하는 거죠. 

그리고 그걸 또 세상 진리처럼 설파합니다. 리플이 안달리네 어쩌네...

본인 글에 리플이 안달리면 그런 성찰을 하나요? ㅎㅎ 앞으로 하실 건지?


3. "무플"을 근거로 타인을 재단한다는 게 너무 황당합니다.


이런 글을 쓰면 그냥 그런 생각밖에 안듭니다.

이 사람은 무플을 되게 무서워하는구나... 

정말 커뮤니티를 철저하게 댓글을 주고 받는 사교용으로 쓰는구나... 리플이 없으면 불안해지는구나...


글이라는 건, 자기가 자기 자신한테 던지는 문답입니다.

외부의 반응이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어쩔 수 없는 거에요.

자기가 만족할 수 있고 자기가 쓰고 나서 후련함을 느끼는 글을 쓰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걸 무슨 사교의 기술인 것마냥...

진짜 안타깝습니다. 제가 진짜 그 범속함에 되게 놀랍니다. 이런 분은 자신을 위해 글을 써본적이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이렇게만 쓰면 뭐 또 허세부린다 어쩐다 할까봐 이분의 기준에 맞춰드릴까요.


http://www.djuna.kr/xe/board/14273347


제가 영화 [크래시]를 보고 후기를 적었을 때 막상 듀게에서는 조회수 200도 안나왔을 겁니다.

오래된 영화고 제가 남들 보라고 쓴 글이 아니거든요. 듀게에서 크게 관심을 끌 글도 아니었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게, 누가 저 글을 캡쳐해서 트위터에서 돌려보더라고요. 알티가 도는 걸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조회수가 안나오는 듀게 글을 캡쳐해간다는 게 되게 신기했습니다. 그 캡쳐글 트윗에 공감이나 감탄의 인용알티가 몇십개 달렸길래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저 때 올라가있는 듀게의 다른 글들에 비해 저 글만 조회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저는 제 다른 글이 조회수가 많이 나온다,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요.

저한테는 글을 올린 곳에서 당장 반응이 없어도 나중에 다른 곳에서 뜬금없이 좋은 반응을 많이 얻었던 경험이 좀 됩니다.

그러니까 당장 남의 반응을 의식하면서 조회수나 리플을 목표로 해서 막 그렇게 글을 쓸 필요가 없겠다는 걸 깨우친지 오래 됐습니다.

제가 얼마나 치열하게 글을 쓰느냐 그런 게 중요하지, 리플이 몇개가 달렸네 이런 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런 거에 일희일비하는 게 별 의미가 없어요. 많은 댓글이나 호응같은 걸 경험해보니까요.


ND님의 저런 글이 되게 진짜... 뭘 못누려본 사람의 질투심같은 게 드러나서 좀 짠합니다.

평균 조회수 이삼백 짜리 게시판에서 뭔 리플을 그렇게 막 계산하고 이제 망했네 어쨌네 이런 글을 쓸까요.

남을 판단하는 기준이 너무 협소하니까 진짜... 뭐라고 해야할지? 너무 하수 싸움의 세계관이라 좀 많이 짜쳐요.

지금 글 잘쓰고 그걸로 돈벌어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게시판 리플이 달리네 안달리네를...ㅎㅎㅎㅎ

트위터에서 제가 엊그제 끄적거린 게 조회수 25만 나왔고 알티는 2000넘었네요. 이러면 막 부러워서 죽을 거 같은가요? 

"화력은 좋아도~~" 이런 글을 또 쓸건가요? 이게 대체 뭔 의미가 있나요?


결론입니다.


http://www.djuna.kr/xe/board/14216518


"일단 여기도 글 마다 따라다니며 이상한 댓글다는 스토커가 있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근데 뭐 생각해보면 어느 커뮤니티나 어그로, 막말꾼, 스토커들은 있는게 현실이고요."


본인이 이런 글 쓰셨죠. 그러니까 본인 글로 본인을 돌아보십시오. 

본인이 어떤 글을 쓰는지, 어떤 감정을 주로 투사하고 글 속에서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무슨 행위를 하고 있는지.

어떻게든 자신의 대단함을 증명하고 싶은데 그 재주가 없으니 매번 남을 후려치느라 그렇게 되는 거에요.

리플이 몇개 달렸네 하면서 남을 재단하는 게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나이 먹고 할 짓이 아닙니다. 


저는 ND님한테 딱 여기까지 합니다. 이런 건 키배도 뭣도 아닙니다. 

이런 헐뜯는 글을 쓰는 사람한테 이러지 마라고 충고하는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너무 저한테 시간낭비입니다. 

원한 발사하면서 남 저주하는 글 쓰고 비웃는 글 쓸 시간에 차라리 책이라도 한 줄 더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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