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8 23:44
어려서부터 울 언니가 나보다 훨 예뻤어
얼굴도 작고 늘씬한 서구형 미인
그래서 내가 언제부턴가 멋부리려고 했더니
못생긴 애가 멋부린다고 어른들이 놀렸어 그래서 그랫어
누가 나보고 예쁘다고 하면
난 그말만 듣고 그럼 나랑 사귀자고 했어
그런식으로 만난 남자만해도 벌써
한명 두명 세명 네명 다섯명 여섯명 일곱명 여덟명
내가 왜 그랬는지
그러니까 너도 함부로 나한테
남자관계가 복잡하다고 뭐라고 말하지마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알지도 못하면서
나 예쁘니? 어디가? 진짜?
그럼 나랑 사귈래?
<잘알지도 못하면서>
너는 사람들이 좀 더 예의가 발랐으면 좋겠지
뭔갈 물어볼때 ‘저기요’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지
손가락으로 찌르거나 밀치지 않았으면 좋겠지
아마 그게 너의 리듬
<너의 리듬>
'이랑'의 앨범 <욘욘슨>의 가사들입니다. 제게는 올해의 노랫말이네요. (언니, 나임? "못쉥긴 게 멋 부린다고 어른들이 놀려써...")
예쁘다고 하니까 '그럼 나랑 사귈래요' ...예. 저의 흑역사죠. 재밌고 예쁘고 슬픈 이 분의 노래들을 들으며 응답하라 1997파일이 올라오길 기다리는 조급증을 겨우 다스리는 까만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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