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몰래 흠모(?)하고 있는...이라기보다 사실 예쁜 외모로만 호감을 갖고 있는 그런 여직원분이 있는데요.


평상시엔 각각 호텔 프론트-레스토랑에서 일하느라 이야기 한 번 제대로 나눠보지 못하다가


오늘 우연히 잠시 같이 있게 되었어요.


조금은 두근거리고 나쁘지 않은 기분이었는데


그녀의 첫 질문은 "혈액형이 뭐세요?"이더군요.


순간 좀 실망했어요. 혈액형으로 사람 보는 사람이 아직 이 지구에 존재하고 있었다니!


그냥 웃으면서 "A형이에요. 그것도 교과서적인 A형이요."


라고 말하니 그녀도 "저도 A형이에요"라고 말하며 (실로 A형스럽게?) 쑥스럽게 웃더군요. 귀여웠습니다.


뭐랄까...처음으로 얘기하는 사람에게 다짜고짜 혈액형을 물어보는 것은 제 취향과는 백만년 떨어져있었는데


귀여우니까 OK? 그런 생각이 들면서 역시 전 뼛속까지 속물인가보다 싶더라구요...


그런데 어짜피 전 숫기도 없고 더 얘기를 이어나갈수록 실망할지도 모르고...앞으로도 마주칠 일이 많이 없을 듯하니


그냥 가끔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려구요. 뭣보다 제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어서 어설프게 시도하지도 않으려구요ㅋㅋ.


제가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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