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스가 나오는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사실을 먼저 고백합니다.


원작이 참 괜찮았다던데, 저는 그런거 모릅니다.


영화 속 괴수들을 보면서 왜 자꾸 심형래 감독님의 우뢰매 시리즈가 떠올랐던 걸까요.ㅎ


또,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헐리웃의 클리셰들이 넘쳐 나더군요.(스포일러들은 하얀 글씨로)


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결국 뭐 살아남는건...아시자나요? ㅎ


선남선녀 커플입니다. 마지막에 안그럴 것 같던 사람이 배신을 하는 건 기본이겠죠.


그밖에 요즘 새로운 클리셰로 떠오르고 있는 다양한 인종 구성


그에 따른 약간 쌩뚱맞은 사무라이 일기토.


어쨌든, 영화는 좀 심심했어요.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각본을 쓰고 제작을 했지만 감독을 하지 않아서 영화가 이런걸까요, 아니면 영화가 이래서 감독을 안한걸까요. 궁금합니다.


그리고 방금 [나무 없는 산]을 봤습니다.


아, 정말 지난 며칠간 모 영화때문에 받았던 정신적 고통이 치유되는 느낌이네요.


[여행자]의 우니 르콩트 감독님도 그렇고, 김소영 감독님도 그렇고 어떻게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 온 사람들이 이렇게도 완벽하게 한국어 연기를 컨트롤 하는걸까요.


이게 극영화라는 사실을 믿을수가 없을 정도네요. 그 비밀을 듣고 싶어요 정말. 어떻게 한건지.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그냥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꼭 좋았던 기억들만은 아니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보고 있을 때 느껴야 했던 막연한 두려움, 슬픔, 묘한 떨림.


그리고 명절때 놀러가던 생경한 친척집들, 시골집들. 며칠 지나면 또 거기 익숙해져서 뛰어 놀던 기억들...


사실 제목이 주는 느낌 때문에 뭔가 심심한 예술영화를 기대했는데(감독이름이 김소영이라서 평론가님이신줄;;), 뜻밖에 엄청난 위로를 받은 느낌이네요.


혹시, 안보고 지나치신 분들은 한번쯤 찾아볼만한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영화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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