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토로 판을 봤는데 저는 케이트 블란쳇 나오기까지의 한 시간 빌드업이 약간 과하지 않나 싶더군요. 1947년 작은 총 1시간 40분 정도로 오히려 날렵했어요.
전반적으로 이 정도 돈 들이고 이 정도 배우들에 이 정도 감독 이름값이면 이 정도는 나와 줘야 하지 않나 싶은 정도네요. 잘 만들고 신경썼지만 맥이 빠진 듯. 이건 1947년 작을 너무 인상깊게 봐서 그런 듯 합니다. 그 영화를 리메이크하려던 게 아니라 원작에 충실하려던 건 알겠네요. 남주의 어린 시절 얘기가 자주 나오고 너 자신이 죄인임을 보라는 눈 벽화 ㅡ <스펠바운드>에서 달리가 설계한 꿈 장면 생각나게 했던 ㅡ 를 통한 운명 암시 등등요.
영매와 정신분석학도 사기란 점에서 비슷한 수도 있죠. 케이트 블란쳇은 팜므 파탈 연기로 가져간 게 많았던 거 같네요.
1947년 판 결말이 약간은 온정적이기는 합니다.
디즈니 플러스로 봐서 만족했고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네요. 제가 같은 시기에 개봉했던 <더 배트맨>은 영화관에서 보고 이거 건너뛴 건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크림슨 피크 이후로 델 토로 영화는 껍데기는 화려해져 가는 반면 중요한 건 갈수록 빠져 가는 듯 해요.


"끔찍한 것을 보여 주면 덜 꼼꼼하게 본다"란 블란쳇의 대사가 있죠. 인간은 감각에 지배받는 동물이다 보니 사기꾼의 화려한 외양, 언변에 놀아나기도 쉽죠. <드롭아웃>에 나왔던 엘리자베스 홈즈가 그렇게 사기를 쳤죠.


Nightmare alley는 데포의 대사에서 나오는 말입니다.어두운 뒤안길로 자막은 번역,geek  괴인이란 말도 나오고요.  계용묵이었나 엽상섭이었나 단편 소설에 이런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나오기는 했던 거 같아요. 브라질에서는 길 잃은 영혼들의 뒷골목으로 개봉되었다네요


유튜브에 있는 1947년 버전 강추합니다. 타이론 파워 최고작으로 꼽히기도 하고요. 파워는 타고난 카리스마와 매력이 있고 절망적으로 성공하려는 사기꾼 역 잘 했어요. 10년 후 빌리 와일더의 <검찰 측의 증인>에서도 사기꾼.  브래들리 쿠퍼는 타이론 파워보다 나이가 더 들었고 약해빠져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제작까지 한 듯


<하우스 오브 드래곤> 9회까지 봤으니 한 회만 더 보면 끝입니다. 꽝 하는 거 나왔고 용이 다 했습니다. 애초에 내전으로 용들이 죽는 얘기니까 용도 많이 나와야 되고 인물들도 정이 갈 필요가 없어요. 모두가 죽는다란 모토 하에 정이 든 인물들도 언제 죽을 지 몰라 조마조마하게 만든 게 왕겜이었지만 이 드라마는 누가 죽든 말든 아무 생각없음. 라니에라인지 라이네라인지 지금도 이름 모를 그 공주가 9회에 안 나와 좋음. 그 나라 있는 집 자식 특유의 쌀쌀맞은 표정은 잘 살렸음. 그 자식들은 지금도 구분 안 감



오비완 ㅡ 저 이거 1,5.6만 보고 말았네요. 세 번째 자매 뭐 하러 거기 있는 사람인가요? 헤이든 크리스텐슨 연기가 발군이더군요. 아나킨으로 살아 온 거 같아요. 유완 맥그레거야 말 하면 입 아픈 수준이고요.  1회 도입부에 ㅣ-3까지 장면 요약본 보여 주는 게 최고였네요.  영화로 만들려던 거 엎어지고 각본가 전면 교체 소식 나올 때 제대로 안  될 거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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