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글징글한 대구의 무더위.

2010.08.15 08:42

소상비자 조회 수:2373

징글징글하다 못해, 토할 거 같습니다ㅠㅠ

대구 더위가 33도~35를 웃돌기 시작한 게 초복 무렵인 7월 19일 즈음이었는데, 그게 어언 한달을 넘어갑니다.

일기예보보니 다음주 토요일까지는 쭉 33~34도 더군요.

보통 전 열대야 동반한 무더위를 맥시멈 한달 정도로 잡고 있는데(이제까지 대충 그랬으니),

나름대로 정해놓은 한계선이 깨지니 더 못견디겠어요.

 

말복도 지나고, 입추도 지났는데 대구 날씨는 당최 왜 이모양일까요.

사실 대구보다 기온이 더 올라가는 지역도 있긴 한데, 대구 더위는 뭐랄까.. 그런데보다 오히려 더 견디기 힘든 것 같습니다.

흐린 날은 흐린 대로 푹푹 찌고, 맑은 날은 말 그대로 굽힙니다.

대구 더위에 어지간히 단련된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가서도 '훗, 이쯤이야~'라며 잘 견딜 수 있을걸요?

 

사실 대구의 더위가 극한에 달했던  8월 3일부터 1주일 간을 서울에 가 있었습니다.

가서 묵은 곳은 일산이었고요.

아.... 시원하더군요. 서울에 일 관계차 왔다갔다 할 때도 이 정도 더위면 그래도 살만하겠다, 앞으로 피서를 서울로 올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_-

햇빛은 강렬해도 대구에서처럼 '꿉힌다'란 느낌은 없었죠.

일산에서 제가 머물렀던 친구 집은 그 중에서도 시골에 가깝고 통풍이 잘 돼 선풍기 안 틀어도 괜찮을 정도였구요.

 

정말.. 대구의 더위는 살면 살수록 힘듭니다ㅠㅠ

그래도 94년처럼 40도 안 되는 게 어디냐고.. 여름마다 그렇게 자위해보지만요.

35 올라가도, 36도를 찍어도 40도만 아니면 그래도 살만 하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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