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네요!

재밌는데...

왜 한국에서 개봉하지 못했는지는 납득했습니다 ㅎㅎ;;;




그와 별개로...

영화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로 봐서...

영화 중후반부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습니다.


설마 이거 주인공이 카미카제 하고 끝나는 영화는 아니겠지?


설마 그런 영화였으면 이렇게까지 외국에서도 작품성을 칭찬했겠어? 아니겠지~


하지만 중반부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으로 각성하는 듯한 전개 + 딸과 아빠로서 교류하거나 딸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듯한 내용이 그닥 안나옴 으로 엄청나게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봐도 건강하지 않은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긴 했으나...

괜히 일본 작품에 기대했다가 당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기에...


특히 불안해졌던 부분이,

영화 프롤로그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랑 동생은 그걸 보며 '주인공에게 고질라를 쏘라고 명령한 사람이 백퍼 잘못했다'라고 생각했거든요

원주민들이 다들 고질라가 뭔지 안다는건 그동안 다들 살아남아왔단건데

그럼 가만히 숨어있으면 되었을걸 괜히 아랫사람들 사격 준비시키고...

어차피 전투기로 좀 쐈다고 죽을 대상이 아닌데 주인공에게 모든 책임감과 죄책감을 떠넘기는 것도 좀 그랬어요

물론 그 입장이면 저도 주인공을 원망할 것 같긴 합니다만...

여튼 그래서 주인공이 그 사람에게 편지로 '네가 잘못한거다'라고 보냈다고 했을때 저랑 동생은 솔직히 어느정도 맞는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주인공이 '당신을 불러오기 위해 일부러 말도안되는 말을 해서 유인했다' 라고 했을때 약간 공감이 안 되었습니다.


일단 한번 영화의 관점과 내 관점이 어긋난다고 느끼게 되니 엄청나게 불안해졌습니다...



그래서... 후반부에 박사가 '이 나라는 인명을 너무 가볍게 취급했다' '희생자 없는 작전으로 하고 싶다' 라고 아주 직접적으로 말하기 전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ㅋㅋㅋ


가장 좋았던 건 결말에 여자도 살아있었단 걸 보여준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여자의 죽음으로 남자가 각성하는 전개'도 사실 페이크였던 거잖아요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 여자 캐릭터가 죽음으로서 남을 각성시키는 역할로 끝났다면 엄청 찜찜했을 거에요


같이 본 동생은 결말에 나오는 떡밥 때문에 약간 찜찜하다고 평했지만 전 저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냥 좋게 보았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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