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22 12:13
전 처음부터 박김신영-정엽 콤비가 참 좋아 보였어요
박김신영이 정엽을 원래 좋아하는 거 같은데, 매니저가 되고 기뻐하는 모습이 진짜 같더라구요.
정엽이 사전조사 7등을 했을 때도 의젓하게 힘이 되어 주는 모습을 보고
나이에 비해 꽤 묵직한 데가 있구나 싶었구요.
백지영은 정말로 박휘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거 같은 느낌인데 이유가 뭘까요
나중에 휘순씨가 순번을 잘못 뽑아 왔다고 굳이 언급하는 모습을 보며 좀 의외기도 했는데
내가 1등하면 매니저는 박신영으로 바꾸겠다고 농담보다는 진담처럼 말하는 게 얼핏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잘은 모르지만 저도 박휘순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평소에 박휘순의 유머감각이 어떤지는 몰라도 지나가며 본 모습으론 좀 순발력이 떨어지고
눈치가 없단 인상이었는데 또 대놓고 구박을 당하니 안쓰럽기도 해요.
좋은 매니저란 어떤 사람일까요 일단 눈치가 빨라서 사태파악과 대응에 도움을 주고 인성적인 면에선
편안하면서도 의젓해야 할 거 같은데
순간 순간 머리가 슝슝 회전하는 게 느껴지는 박김신영이랑 김태현이 그런 면에선 믿음이 갈 거 같아요
사리분별도 괜찮은 편 같구요 정엽을 토닥여 주고 사전조사에서 7등을 했을 때도 누가 뭐래도 나에겐 니가 1등이다 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해 주는 모습이 훈훈했어요.
김제동은 문제가 되었던 이번 발언 말고도 미션 때마다 윤도현을 달달 볶으며 잔소리 하는 모습이 좀
피곤하고 거슬렸어요. 든든하게 힘을 실어주는 타입일 줄 알았는데 은근 잔소리쟁이더군요.
실제 모습이 어떨까 궁금한 건 이소라와 그...김이병진인가요 그 콤비입니다.
왠지 김이병진이 닦달 한 번 맘 놓고 못할 거 같아요.
이소라 음악을 남들 좋아하는 딱 그만큼은 좋아했는데 남들보다 더 예민한 그 모습이
달리 더 예술적으로 보이진 않았고 그냥 기질적으로 섬약하구나 싶었습니다.
뭐 어쨌든 내로라 하는 개그맨들을 매니저로 섭외해 놨으면 이들에게도
어떤 활약의 공간을 주어야 할 텐데, 뭐 기획력이나 상황 대응력이나 뭐가 됐건
이들끼리도 경쟁을 할 꺼리가 제공되어야지
계속 이런 식으로 번호 뽑고 라이드 해주고 예능꺼리를 제공해 주는 존재들이라면
좀 낭비 아닌가 싶어요.
무대에서의 기량 자체는 당연히 비교가 안 되는데도 전 초짜들이 바득바득 기어 오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더 재밌는 거 같아요. 아직까지는 마음을 울리는 무대는 없지 않았나요. 아니 저는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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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병진이 딱 이소라의 맞춤 매니저죠.
그만큼 둘이 친분도 있고, 이소라의 스타일을 이병진이 워낙 잘아니.
근데 '나는 가수다'에서는 개그맨들이 활약을 하고 그들의 분량이 많아지면,
반발이 심할겁니다. 이 프로의 주 시청자는 가수들을 보기 위해 보는 사람이 많아서요.
저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