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실생활에선 영화에 빠져 사시는 분들을 못 만났어요.
저는 관심이 있는데 주변은 안 그러니까 항상 영화를 보고 얘기를 나눌 상대가 없네요.
블랙스완을 봤다면 나탈리포트만 연기 잘하더라 정도만 알아듣고 다른 얘기는 꺼내면 다들 표정이 굳어버리는 형식이에요.
제가 이공계열 종사자라 그럴까요? 문학이나 예술에 관심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괜시리 답답해서 다른 분들은 사정이 어떠실까 궁금해요.
제 주변의 절대 다수들은 영화를 딱 대중적인 유행하는 것만 보는 수준이구요. 가족은 영화를 저처럼 많이 보긴 했습니다. (많이~요. 단순히 많이~. 여기 있는 분들이랑은 쨉도 안 되겠지만 -0-;) 그렇지만 영화에 빠져 사시는 분은 듀게 제외하고 전-혀 본 적 없습니다.; 영화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매체, 예술에도요.
제가 한창 자만심 지수가 치솟을 때 은근 영화도 안 보는 수준(;;;)낮은 사람들 이러면서 은근히 무시했어요 고해성사합니다 ㅠㅠ 반성합니다. 영화나 문화 일반에 대한 관심 정도로 우월감을 느끼는게 오만한 거라는 걸 알았어요. 세상엔 많은 관심사가 있고 영화도 그 중 하나일 뿐이고 그게 다른 사람과 구별해주는 특별한 지수도 아니고 취향 따위는 사람을 이루는 무수한 조건 중 하나고 취향 맞는 사람을 만난다고 다 좋은 게 아니고 취향 다른 사람과 만난다고 답답한 게 아니라 서로 관심사 교환하고 알아가며 더 재밌게 대화할 수 있어요.
저는 20대 미혼이고 올해 들어서 본 영화는 4편입니다.
127시간 라푼젤 블랙스완 굿모닝에브리원
엄마랑 아빠는 각기 40대 후반/50대 초반이신데 두분이서 컨트롤러를 보고 오셨고, 블랙스완 굿모닝 에브리원 127시간은 가족이 다같이 관람했어요 (엄마아빠의 행복..솔로의 비애...)
부모님께서 특별히 영화에 조예가 깊으시진 않은데 (황해도 보고오셔선 질색하심. 영화에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고) 집 근처에 cgv가 있어서 자주 가시는 거 보면
환경도 큰 영향을 미치는 듯해요.
차라리 미드에 관심 있는 경우가 영화 보다 더 많은 것 같아요.
연애 중인 사람이나 데이트 용으로 즐기는 정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