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5 19:28
혼자 산지도 꽤 됐고 이제 랲싸는 법을 능숙하게 마스터할때도 됐는데 이상하게 여전히 버벅거리고 있는데요. 결국 심한 삽질로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오늘도 버벅거리며 남은 밥을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려는 중에 마지막 한 그릇만 남겨두고 두 번 연속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순간 짜증이 확 치밀어 올라서 혼자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실패한 랲 쪼가리를 확 뜯어버리다가 그만 오른손 중지 가운데 마디쪽의 살점을 확 베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흑 ㅠㅠ 살점이 한 90%는 떨어져나가서 간당간당하게 붙어있는 참혹한 꼴이 되어버렸네요.
아픈 것도 그렇고 갑자기 대량의 출혈사태가 나니 멘붕이 와서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집에 구급약품도 제대로 구비를 해놓지 않아서 페이퍼 타월로 지혈을 하고 대충 후시딘 연고를 꾹 짜서 바르고 작은 밴드를 싸맨 뒤 약국에 갔습니다. 그래도 친절한 주인 아주머니께서 소독약에 연고에 방수용 밴드까지 제대로 조치를 해주셨어요. 전부 합해서 만원어치 샀네요. 꾸벅 감사인사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도저히 저녁 차려먹을 기분이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으로 떼웠습니다.
그냥 한심한 제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네요. 대체 뭐한건가 싶고.... 그냥 연초부터 액땜했다고 치고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그런데 크린랲이 평소에 참 흔하게 사용하는 물건인데 은근히 많이 위험하네요. 예전에도 실수로 살짝 베여본 적은 있었는데 저의 삽질이었지만 이렇게 살점이 거의 뜯겨져 나가는 수준으로 다치고 보니 새삼 깨닫습니다. 여러분이야 저보다 훨씬 나으시겠지만 그래도 항상 조심해서 사용하시길...
2023.01.25 19:51
2023.01.25 23:16
그냥 익숙한 게 편해서(편하게 쓰지도 못하고 있었지만...) 저것만 썼는데 저도 이 기회에(?) 부착식으로 해봐야겠어요.
2023.01.25 20:10
속상하시겠습니다.ㅠㅠ 이번 일로 2023 나쁜 일 다 막았다 생각하셔요.
저도 랩 뜯는 거 깔끔하게 못 했는데 요 제품 발견하고 넘 편하게 씁니다.
저 오른 손가락으로 쥐고 있는 파란 부분을 이동시키면 잘라져요. 이 사진은 제가 쓰는 초록마을 몰에서 퍼온 겁니다.
2023.01.25 23:17
속도 상하고 화도 나는데 그냥 제 자신이 한심한 거라서 괜히 막 서글퍼지고 그렇습니다 ㅠㅠ 그냥 액땜이라 생각하려구요. 감사합니다.
이런 신문물이 있었군요. 소개 감사합니다!!
2023.01.25 20:46
2023.01.25 23:18
쓰는 사람이 조심해야하는 게 맞지만 정말 상상 이상의 위력을 가졌다는 걸 오늘 실감했습니다.
2023.01.25 22:28
아윽... 설명만 들어도 엄청난 통증과 스트레스가 몰려오는 기분인데요. ㅠㅜ
무사히 얼른 잘 붙고 통증도 사라지시길 빌어요!!
2023.01.25 23:19
다친 데 아프고 멘붕 몰려오고 정말 다크한 저녁이었습니다 ㅠㅜ
씻고 나서 조심히 뜯어보니 아직 색깔이 퍼렇긴 하지만 대충 붙어있긴 하네요. 다시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밴드 갈았어요. 감사합니다!!
2023.01.25 23:25
아이고 집에서 일하다가 다치면 아픈 것도 아픈 거고 불편한 것도 불편한 거지만 뭔가 맨날 하던 걸 실수했다는 데서 오는 미묘한 자괴감의 쓴 맛이 있죠.
상처에 물 절대 안 닿게 조심하시고(방수밴드는 은근히 접착력이 약해서 손가락 끝 같은 부위의 경우 가장 좋은 건 씻을 때나 물 쓸 때 주방용 비닐 장갑 손가락을 잘라서 상처 부위를 감싸고 고무밴드로 손가락이 아플 때까지 칭칭 동여매두는 게 최고더라고요) 탈 없이 회복되길 바랍니다. ㅠㅠ 살이 덜렁거리는 부분이 있다면 원래 자리로 잘 맞춰서 단단하게 붕대나 밴드 말아두시면 그나마 회복이 빠릅니다.
2023.01.26 01:19
맞습니다. 그 자괴감 ㅠㅠ 좋은 팁 감사드려요.
2023.01.26 00:07
아이고... 이게 이렇게 심하게 다칠 수가 있는 물건이었군요. 저도 가족들에게 주의하라고 말해야겠네요. 빨리 회복하시길 빕니다.
2023.01.26 01:20
제가 서툴고 괜히 짜증내다가 삽질한 것이긴 한데 어쨌든 이 톱날이 정말 날카롭긴 하더군요.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니 조심하는 게 좋겠죠. 말씀 감사합니다.
2023.01.26 08:04
2023.01.26 11:42
발가락... 저도 자주 그럽니다 ㅎㅎㅎ 베었다는 사람들 가끔 봤어도 이렇게 크게 다쳤다는 경우는 못봐서 자괴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ㅠㅠ 그래도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2023.01.27 00:09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2023.01.27 00:27
아예 떨어져 나가버렸으면 훨씬 고통스럽고 회복도 느렸을테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구요. 오늘 밴드 갈면서 확인해보니 이제 좀 붙으려고 폼을 잡는 것 같습니다.
2023.01.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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