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5 09:24
아래 스위트블랙님이 말씀하신 기준이 일리있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좋은 만화가의 기준은요.
하지만 좋은 작품의 기준은 좋은 만화가의 기준과는 다르죠. 저 같은 경우는 작품이 작가를 잡아먹는 경우도 흥미로운 것 같아요. <드래곤 볼>의 토리야마 아키라도 그렇고, <바람의 검심>의 와츠키 노부히로도 그래요. 그리고 확실히 예상할 수는 없지만 <원피스>의 오다 에이치로도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파이브 스타 스토리> 같은 경우는 아래 가라님의 의견에 좀 놀란 측면이 있어요.(초등학생!) 진을 빠지게 하는 면은 있지만 전 <파이브 스타 스토리>의 세계관이 그리 쉽게 만들어진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된다고도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하는 건 듀게에서 비단 저 뿐인가요?(급 소심)
이왕 말이 나오고 판도 벌렸으니, 각자의 베스트 만화를 10개 정도 꼽아보는 건 어떨지 싶습니다. 제 경우에는 당장 생각나는 작품을 말해보면,
장 마르크 로셰트, <설국열차>
-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만든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이와아키 히토시, <기생수>
- 오른쪽이가 아직도 생각나는군요.
아트 슈피겔만, <쥐>
- 학창시절에 이걸 보고 한 동안 충격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만화에 대한 시선을 바꿔준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이번에 박스셋트 나왔을 때 바로 질렀습니다.
이토 준지, <토미에>
- 굉장히 취향타는 만화죠. 개인적으로 전 이토 준지를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그의 작품 가운데 무엇을 꼽을까 고심하다가 이걸 골랐습니다.
후지타 카즈히로, <꼭두각시 서커스>
- 개인적으로 전 <원피스>보다 이게 훨씬 더 재미있어요.
우라사와 나오키, <몬스터>
-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 <마스터 키튼>보다 진일보했다고 생각합니다.
마르잔 사트라피, <페르세폴리스>
- 이란을 알고 싶다면 당장 읽어야 할 만화.
시로 마사무네, <공각기동대>
- 일본 SF만화의 새 역사를 쓴 작품.
닐 게이먼, <샌드맨>
- 말이 필요 없지 않나요...?
대략 머릿속에 떠오른 걸 쭈욱 적었어요. 이런 목록 쓸 때마다 항상 힘든게, 다 쓰고 나면 또 저기에 넣고 싶은 작품들이 계속 떠오른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목록은, 먼저 떠오른 넘이 주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꾸지 않으려고요.
여러분의 베스트 만화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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