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이군요. 먹고살기 바빠요. 

정확히는,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 집에오면 쓰러져 자기 바쁜지라 듀게질 할 틈이 별로 안납니다. 그래도 눈팅은 해요.



* 마지막으로 본 극장영화가 한산 이었을 겁니다. 

그동안 몇몇 극장영화들을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결국은 안봤어요. 

 

유플러스 한달에 한번 공짜 영화 혜택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에 빈정이 상해 통신사 혜택을 네이버 맴버쉽 무료로 바꾼게 가장 큽니다.

그리고 보통 메피스토가 영화를 보는 사이클은 일요일 조조인데, 근몇달간 일요일마저 출근기상할 순 없어!라며 늦게 일어나려 한 게으름이 두번째 원인쯤 됩니다.

물론 반전은 일요일마저도 일찍 일어나지만 뜬눈으로 유튭질하다가 시간 다 보내는게 함정.


서론이 길군요. 



* 최근 몇년간 본 영화 통틀어서 오나전 가슴이 벅차오르는 영화-애니였습니다.


잘만든 것보다는, 역시나 이게 '슬램덩크'라는 것이 가장 클겁니다. 

한 친구가 만화책 한 권 빌리면 친한 놈들 몇몇이 수업시간에 보고 쉬는 시간에 보고 책상 밑에 감춰두고 보고 야자시간에 보고 그러다가 선생님한테 걸려서 뺏기고.........

이런 시대를 살아온 메피스토이니 각별할 수 밖에요. 그냥 작품 하나가 아니라 학창 시절을 통으로 머릿속에 아련하게 소환할 수 있는 꺼리입니다. 


그와중에, 슬램덩크 원작 자체가 워낙 명작이지만 그 명작을 이렇게 평타 이상으로 만드니 가슴이 안벅찰 수 있겠습니까.

물론 동시대를 풍미한 다른 작품들이 있죠...베르세르크가 있고...드래곤볼이 대표적이고요. 

근데 베르세르크는 연재속도가 극악인 와중에 작가양반이 소천하셨고, 드래곤볼은 지금까지도 매우 활발하게 애니-작품이 나오고 있는지라...


아무튼 너무 잘봤습니다. 당분간 무슨 영화건 극장 안가도 될 정도로 만족했어요.


다만. 이런 벅차오름을 슬램덩크를 모르는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을까에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애초에 슬램덩크를 모르는 사람까지 포괄할만한 작품도 아니고요. 

아주 잘만든 게임의 스탠드얼론 DLC나 확팩같은 느낌이에요. 충분히 잘만들었지만, 역시 본편을 알아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봐요.


  

* 그럼 이만. 다들 새해복이에요. 내일은 청바지와 신발을 사러 가야합니다. 오늘 가려고 했는데 아울렛이 문을 닫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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