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리통이 좀 심하거든요.

20살 전까지 어머니 보호아래 있었을 때는 생리통, 생기주기 땜에 한약을 달고 살았고,

그 이후에 난소에 혹이 하나 있다고 해서 떼내기도 했고 암튼 사연이 좀 많았어요. <- 사실 한약먹고 혹 키운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리통도 변해갔는데, 예전에는 그냥 배만 아프다가 설사가 났다가 지금은 변비증상까지...ㅠㅠ

생리할 때 즈음에 변비에 시달려요. 한 4,5일 정도인데, 제가 장이 참 발달해서 변비는 거의 모르고 살았거든요.

아침에 신호오면 바로 해결하는 스탈이었는데 흑... 생리전 변비가 너무 괴로워요.

이때까지의 경험으로는 1. 배가 아픔. 2. 화장실. 3. 해결 이었는데 생리전에는 해결이 안돼요. 어흑.

 

인생을 변비로 살아오신 어머님과 언니님의 조언에 따라 모든 걸 했음에도 이건 생리전의 증상이라 그런지 그런 조언들이 듣지 않아요.

그저 며칠 고생고생 화장실에서 시간을 죽쳐야 할뿐.

 

그럴 때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

 

화장실에 긴 끈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잡고 매달리면 힘이 더 주어지지 않을까.

 

엄마들은 애기들 낳을 때 정말 힘들겠다. 10분 힘주는 것도 죽겠는데 몇시간, 몇십시간을 어떻게...

(신성한 것을 드러운 것에 비교해서 정말 죄송...ㅠㅠ)

 

생리전 하루 한번 그 시간이 다가오면 너무도 두려워서 괴로워요.

 

신기한게 생리시작후에는 그 증상이 말끔하게 사라진다는 것. 그건 고마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생리 중 딱 하루, 가장 생리통이 심하다는 그 날 저는 하루종일 잠을 잡니다.  약 먹고.(아프기도 하거든요)

20시간 자는 거 같아요. 하루 한끼 먹고.<-약 먹기 위해서.

자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잘 수 있는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낮에 자면 밤에 잠이 안 와야 되는데 그것도 없이 그냥 자요.

 

근데 이게 정말 신기한게 꼭 휴일이 낀 날에 그렇다는 거예요.

몸이 알아서 반응하는 게 정말 이날 내가 잘 수 있는 날이니까 자자... 이러는 거 같아요.

 

몇달전 휴일 하루도 없이 3개월가량 일할 때는 생리주기도 완전 엉망이 되었는데 또 그 때는 안 그랬거든요.

그렇게 하루 푹 잘 수가 없는 때여서 그냥 지나갔어요.

쉴 수 없다는 걸 몸이 꼭 아는 것처럼요.

이건 정신력의 문제인 건지, 몸의 신비인건지.

 

아니면, 몸이 많이 안 좋은건지.

 

자는 건 나이들면서 생긴 건데 몸이 안 좋다는 신호 같아서 좀 걱정스럽긴 하네요.

폭잠이라는 게 좋다는 말보단 안 좋단 말을 많이 들어서.

 

이럼서 병원은 또 가기 싫으니, 괜한 투정이겠죠.ㅠㅠ

 

뭔 생리증상이 이리 다양하고 다방면인지... 이것뿐만 아니라 식욕저하, 약한 우울증상, 심한 갈증, 탈수현상,  배란일 때는 폭식 등등... 

 

이렇게 써놓고 보니 한달내내 좋은날이 별로 없어보이네요. 그건 또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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