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2 07:31
한 일주일 전에 한달가량의 개고생 유럽여행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오기 직전 파리에서 묵었던 아는 형 집이 완전 초 더러워서;; 지병인 알레르기가 너무 심하게 왔어요. 게다가 한국오니까 시차문제, 그리고 장거리 비행기 여행으로 인한 피로로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거의 군대 면제받을 수준까지 왔죠. 그래서 오자마자 병원가서 약을 타 먹었는데..
그 약을 먹으니까 순식간에 낫더군요. 대신 수면장애, 우울증, 소화장애가 왔습니다.
네. 바로 그 무시무시한 스테로이드제였던거죠(사실 저는 스테로이드 약제의 사용에 긍정적이기는 합니다^^;).
약은 끊은지 5일이 넘었고, 우울증과 수면장애도 해결이 되었는데... 식욕부진이 여전하네요.
제가 워낙에 식욕이 좋고 식탐도 많아서-_-;
유럽에서도 김치 한번 안찾고 매일 소시지랑 빵이랑 맥주랑 실컷 맛나게 먹고다녔고요. 유럽에서 살쪘습니다.
근데 한국오면서 비행기와 경유지에서 하도 골골대서 그건 다 빠져버리고, 알레르기 약먹은 뒤로는 옛날에 먹던 양의 반도 못 먹어서 5일만에 거의 1.5킬로 넘게 빠진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몸무게를 꽤 많이 빼긴 해야 해요. 대충 10킬로 빼면 딱 좋을 정도?;; 그런데 운동으로 빼는게 아니라 이렇게 갑자기 식욕이 줄어서 빠지면 뭔가 문제 있는거 아닌가요..
옛날엔 절대로 아침을 안먹고 점심 많이 먹고 저녁 많이 먹고 야식 먹는 아주 나쁜 식생활이었는데,
갑자기 아침에 빵조가리 조금 먹고 점심 그럭저럭 먹고 점심 먹은게 소화 안되어서 저녁 안먹어도 잠잘때까지 배가 안고픈.. 그런 초 모범적인 식생활이 되어버렸어요;
게다가, 포만감이 들면 기분이 굉장히 나쁘더라고요; 옛날엔 맛집탐방하는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였는데;
어제(일요일)에는 점심메뉴가 좋아하는 음식이어서 밥 한공기 반을 먹었더니 저녁까지 안 고프더군요. 그런데 밤 10시 즈음에 친구가 만두나 먹으러 나가자고 해서
'저녁 안먹었으니까 괜찮겠지..'하면서 만두국 한그릇 먹었다가 새벽 3시까지 소화 안되어서 꺽꺽거리고요; 옛날에는 저녁먹고 한 시간 뒤에 치맥을 시켜 먹었는데;
이런 변화, 정상적일 수 있는걸까요?; 아님 며칠 뒤에 다시 원상복귀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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