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2 23:00
* 간만이군요. 먹고살기 바빠요.
정확히는, 먹고 살기 바쁜 와중에 집에오면 쓰러져 자기 바쁜지라 듀게질 할 틈이 별로 안납니다. 그래도 눈팅은 해요.
* 마지막으로 본 극장영화가 한산 이었을 겁니다.
그동안 몇몇 극장영화들을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결국은 안봤어요.
유플러스 한달에 한번 공짜 영화 혜택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에 빈정이 상해 통신사 혜택을 네이버 맴버쉽 무료로 바꾼게 가장 큽니다.
그리고 보통 메피스토가 영화를 보는 사이클은 일요일 조조인데, 근몇달간 일요일마저 출근기상할 순 없어!라며 늦게 일어나려 한 게으름이 두번째 원인쯤 됩니다.
물론 반전은 일요일마저도 일찍 일어나지만 뜬눈으로 유튭질하다가 시간 다 보내는게 함정.
서론이 길군요.
* 최근 몇년간 본 영화 통틀어서 오나전 가슴이 벅차오르는 영화-애니였습니다.
잘만든 것보다는, 역시나 이게 '슬램덩크'라는 것이 가장 클겁니다.
한 친구가 만화책 한 권 빌리면 친한 놈들 몇몇이 수업시간에 보고 쉬는 시간에 보고 책상 밑에 감춰두고 보고 야자시간에 보고 그러다가 선생님한테 걸려서 뺏기고.........
이런 시대를 살아온 메피스토이니 각별할 수 밖에요. 그냥 작품 하나가 아니라 학창 시절을 통으로 머릿속에 아련하게 소환할 수 있는 꺼리입니다.
그와중에, 슬램덩크 원작 자체가 워낙 명작이지만 그 명작을 이렇게 평타 이상으로 만드니 가슴이 안벅찰 수 있겠습니까.
물론 동시대를 풍미한 다른 작품들이 있죠...베르세르크가 있고...드래곤볼이 대표적이고요.
근데 베르세르크는 연재속도가 극악인 와중에 작가양반이 소천하셨고, 드래곤볼은 지금까지도 매우 활발하게 애니-작품이 나오고 있는지라...
아무튼 너무 잘봤습니다. 당분간 무슨 영화건 극장 안가도 될 정도로 만족했어요.
다만. 이런 벅차오름을 슬램덩크를 모르는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을까에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애초에 슬램덩크를 모르는 사람까지 포괄할만한 작품도 아니고요.
아주 잘만든 게임의 스탠드얼론 DLC나 확팩같은 느낌이에요. 충분히 잘만들었지만, 역시 본편을 알아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봐요.
* 그럼 이만. 다들 새해복이에요. 내일은 청바지와 신발을 사러 가야합니다. 오늘 가려고 했는데 아울렛이 문을 닫았어요.
2023.01.22 23:02
2023.01.23 01:18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구성한 부분이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던데 저는 맘에 들더군요. 원작 북산 5인방 중에서 제일 서사가 빈약해서 아쉬웠는데 그걸 이번에 채워준 것 같아서요. 이노우에 선생도 그런 의도로 이번에 각색(?)을 했다는 것 같은데 원작자가 그러고 싶었다니 어쩌겠습니까 ㅋㅋ 개인적으로는 플래시백이 필요하긴 하지만 너무 남발하다가 경기 몰입이 끊기는 부분이 별로였습니다.
나머지는 다 좋았어요. 만화를 보면서 머리로 상상만 하던 그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이렇게 제대로 영상화가 되니 감격이더군요. TVA도 그럭저럭 볼만하긴 했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농구 장면들이 너무 허접했죠. 마지막 1분 연출은 왜 그렇게 입소문이 자자했는지 알겠더군요. 결과를 다 알고 보는데 주먹을 꽉쥐고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2023.01.2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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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 스토리의 클라이막스 부분만 갖고 만든 영화이니 원작을 알고 보는 사람에게 더 좋을 수밖에 없겠죠.
뉴스나 sns에서 자기 자식들 꼬셔서 극장으로 데려가는 아저씨들 얘기가 많이 보여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다들 '내 남편도 아들에게 보러 가자고 꼬시다가 거부 당했다'라는 얘기만... ㅋㅋㅋ 그래도 그 바람에 넷플릭스 인기 컨텐츠에 슬램덩크 옛날 애니가 올라오기도 하고. 참 반향이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