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자기 소개까지만 한 걸로 봐서는...


해운회사 사장 딸인 여자 5호가 이야기의 중심이며, 주인공인 에피소드가 되겠지... 했는데...


이야기의 중심은 맞는데... 주인공은 수의사 남자 6호네요.





여자 5호는 헤드헌터 남자 2호와 남자 6호가 대쉬하는 형국인데,


여자가 꽤 큰 기업의 사장 딸, 타워팰리스 사는 여자라는 걸 아는 순간.


두 남자의 반응이 다르더군요.


남자 6호는 약간 평범한 집안, 조건의 자신과 여자 5호가 과연 잘 될까 하면서 걱정하는 모습.


남자 2호는... 너무 노골적으로 여자 아버지 사업에 대해서 깊이 물어보더군요.


회사를 물려받을거면 지금 나이(28세)쯤이면 대리 정도 달고 회사 들어가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말하고. 여자는 현재 학생입니다.


여기서 남자 2호는 아웃인거 같더군요.


이 양반은 은근슬쩍이 아니라, 너무 노골적이였어요.


여자가 사는 집 여자라는걸 알면, 그것에 관심 가는 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노련하게 물어봤어야...





그럼 남은 남자 6호랑 잘 되어야 할텐데...


여기서 변수 남자 3호가 있으니... 그것도 남자 2, 6호처럼 남자가 들이댄것도 아닌...


여자 5호가 먼저 데이트 신청하더라고요.





이 데이트 신청때문에 남자 6호는 술이 떡이 되고,


33년 살면서 쌓아온 울분이 나오더군요.


"사회에서도 매번 이렇게 됐는데... 여기서도 이러냐면서..." 분노와 허탈이 뒤섞인 대사!!!


이때 남자 6호와 두산 인프라코어 남자 4호가 같이 술마시면서 하는 대화는...


마치 야심차게 복학해서 MT 가서 후배 여학생들에게 대쉬했다가, 까이고선 까인 둘이서 신세한탄하며 깡소주 마시는 씬이 오버랩 되더군요.


둘이 나누는 대화가 아주 배꼽빠지게 웃깁니다.ㅎㅎㅎ


6호 "내가 어장에 걸린 메기냐?ㅎㅎㅎ"


4호 "넌 지금 어장에 걸린 축에도 못 껴. 그냥 술이나 마시고 잊어 임마."


6호 "내가 수의학 산과 전공인데... 정작 내씨는 못 뿌리게 생겼잖아~ 으으~"ㅎㅎㅎ








재밌는 건 남자 3호와 남자 6호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거라서 대결구도가 특히 재밌더군요.


수의사 남자 6호는 자상하고 착하고 성실한데 어딘가 모르게 고루한 스타일. 그냥 다정다감한 아빠. 얼굴은 약간 김범수 닮았더군요.


그리고 연애 경험이 33년동안 딱 한번 뿐이라, 키가 작아서 자신감 결여 상태.-키 작아 자신감 없다는건 본인이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얼마전 원인어밀리언님이 매력없는 남자를 말할 때 나온 딱 그 스타일. '2. 착하고 좋은 것 같은데 여자가 없는 남자'의 제대로 된 표본을 보여주네요.

전에 그 글에 묘사된 스타일이 감이 안 오시는 분은 이번 회차 짝 보시면 감 오실겁니다. 되게 착하고 성실한데...여자들이...

http://djuna.cine21.com/xe/2625379 )


사업가 남자 3호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이고 적당히 도발도 할 줄 아는 스타일. 자신만만함도 갖췄고. 남자 6호는 자기 적수가 아니라고...ㅎ


키도 크고, 몸도 좋고 얼굴도 상당히 호감형.


여자 6호는 이 둘을 이렇게 평하더군요.


남자 6호는 정속주행. 남자 3호는 과속주행.


과속주행은 위험하고 나쁜건데, 스릴있고... 정속주행은 너무 잔잔해서 계속 딴데 눈이 간다고...ㄷㄷㄷ








최근에 재밌게 본 '보이즈 온 더 런'의 구도가 생각나서 굉장히 감정이입하면서 봤네요.


http://djuna.cine21.com/xe/2549286


남자 6호 = 모태솔로 주인공 타니시


여자 5호 = 치하루


남자 3호 = 연애박사 자신만만 아오야마






다음주 과연 반전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과연 고루한 남자, 남자 6호의 진심이 통하여 대역전극을 이뤄낼것인지.





어지간한 삼각관계 드라마보다 훨씬 재밌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9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68
122321 바빌론에서 이 장면 무비스타 2023.02.08 367
122320 무라카미 하루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catgotmy 2023.02.08 329
122319 '흔적 없는 삶' 자잘한 잡담 [4] thoma 2023.02.08 448
122318 현대 아이오닉 6 커머셜 theforce 2023.02.08 293
122317 크리스마스 캐롤 (2009) catgotmy 2023.02.08 131
122316 보조배터리 어떤거 쓰세요? [7] 쏘맥 2023.02.08 380
122315 [왓챠바낭] 너무 멀쩡해서 이 시리즈(?)와 안 맞는 느낌. '아라한 장풍 대작전'을 봤어요 [18] 로이배티 2023.02.07 637
122314 멜 브룩스 세계사 part2가 42년만에 나오나 봅니다. [2] 무비스타 2023.02.07 447
122313 에피소드 #23 [2] Lunagazer 2023.02.07 90
122312 프레임드 #333 [6] Lunagazer 2023.02.07 103
122311 Edward R. Pressman 1943-2023 R.I.P. 조성용 2023.02.07 136
122310 KV626, Lunagazer님 댓글에 감사드려요 [2] 산호초2010 2023.02.07 249
122309 옛 카드와 편지를 읽어보시나요?(인생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 [10] 산호초2010 2023.02.07 347
122308 터키 지진 영상 보셨나요? [3] 말러 2023.02.07 500
122307 [넷플릭스바낭] 록우드 심령회사.. 캐릭터가 살아있는 영어덜트 판타지물 [13] 폴라포 2023.02.07 524
122306 "더 글로리" 정성일 배우의 매력에 빠져드신 분은 없나요? [13] 산호초2010 2023.02.07 688
12230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6] 조성용 2023.02.07 485
122304 네이버 연예카테고리 댓글DB 일괄 삭제(예정) 예상수 2023.02.07 226
122303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2) catgotmy 2023.02.07 171
122302 [핵바낭] 세기말, 세기 초. 충무로 격동의 세월 with 눈 먼 돈 [12] 로이배티 2023.02.07 6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