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03 22:08
쉬리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봤었습니다. 감개무량하더군요.
윤종빈 감독이 나온 게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서도 하정우랑 함께다 같은..
작년 이맘 때 범죄와의 전쟁을 극장에서 봤었습니다. 여기에도 곽도원씨가 나오더군요.
여기서도 양복입고 표정 굳히고 신경질적으로 땍땍거리는 캐릭터였습니다. 잘 하더군요. 그럴싸하고.
동명수(류승범)가 사심에 가득찬 이기주의자로 나오던데 이게 스토리라인을 너무 단순화시키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이스라엘이랑 아랍 이야기는 무슨 이야긴지 따라가기 어려웠는데 방갈로에서 표종성(하정우)이 상황을 반전시키는
트릭으로 쓴 데에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측 요원들 vs 북측 요원들로만 구도를 짰으면 더 몰입도 쉽게 되고 너무 복잡하지 않아졌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에선 이야기가 너무 단순화됐다고 했고 지금은 너무 복잡해졌다고 하니까 좀 이상한데... 암튼 이야기의 전체적인 갈등
구조는 음흉한 배신자의 이야기로만 국한되니까 좀 김이 세고, 이야기 전개는 이스라엘, 아랍 이야기가 교차하니까
너무 주의가 분산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는 이야깁니다. 좀 그렇더군요.
호텔에서 탈출할 때랑 마지막의 표종성과 동명수의 맨손 격투는 너무 길다 싶었습니다. 마지막 격투는 그냥 사격으로
끝내는 게 좀 더 깔끔했을 것 같은데... 맨손 격투는 너무 보여주기식으로 상황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를 극장에서 봤었는데 그때의 노하우가 여기서도 계속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배정남씨가 나와서 재미있었습니다. (마르코씨도 나왔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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