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2 12:44
즉석 떡볶이를 먹어도, 찜닭을 먹어도, 닭갈비를 먹어도, 해물탕을 먹어도,
순대촌에서 백순대를 먹어도, 샤브샤브를 먹어도, 곱창볶음을 먹어도
마지막 남은 국물 + 건더기에 밥을 볶아 먹는 이 문화;가 언제부터 정착이 된걸까요?
남아있는 갖은 양념에 참기름까지 넣어 볶아 먹는 밥은 정말 맛있기도 하지만
나는 정말이지 거의 모든 요리에 밥을 다 비벼먹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역시 밥을 먹어야 든든하지, 이런 생각에서 비롯된 걸까요 아님
마지막까지 남김없이 다 먹어야 아깝지 않아, 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걸까요.
역시나 단순히 맛있기 때문에 그런걸까요?ㅋㅋ
2010.06.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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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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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쪽 요식업계에서 요리 마지막에 잡탕죽을 쑤어주는데 그게 한국에 들어오면서 밥 볶는 문화로 변화했다는 설.
2. 원래부터 남은 탕이나 국 등에 소면이나 칼국수 같은 걸 말아서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게 변화했다는 설.
- 1에 대한 보론 : 의외로 일본 식문화가 한국 쪽에 많이 침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춧가루도 있고, 또 불고기가 있죠(...) 숯불 양념갈비 같은 건 꽤 오래 전부터 있었던 모양입니다마는, 이와 달리 (그 어복쟁반처럼 생긴 철판에 올려놓고 지져먹는) 불고기는 구한말 일본인들이 왜간장 문화를 갖고 들어오면서 폭발적으로 퍼져나갔다는 설도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식문화 침투에 대해서 별 거부감은 없지만(문화는 섞일수록 발전한다고 생각하므로...), 단지 '그릇'에 대해서는 조금 우려가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반찬 도기들 보면 거의 다 일본 그릇처럼 생겼더군요. 심지어 식당에서 흔히 보이는 플라스틱 물병도 죄다 돗쿠리처럼 생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