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5 20:27
안녕하세요!
듀게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쓰고자 하는 얘기는 바낭인데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요즘 들어 많이 생각 되는 것이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못하고
대화 중 본인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학생 때도 느꼈었는데 유난히 대화 중 거의 90% 이상 본인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본인 얘기 가운데 유독 또 본인의 자랑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요.
필시 대화라는 것은 어떤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주고 받는 이야기일텐데.
예를 들어 오늘 남자친구랑 헤어져 기분이 안좋은 날, 친구에게 위로받고자 친구와 약속을 잡았는데
A: 나 남자친구랑 헤어 졌어.
B: 정말? 아이 잊어 버려. 옛날에 나는 남자친구랑 이런 일이 있어 싸웠는데 걔가 이렇게 이렇게 해서 우린
다시 만나게 되었지~ 블라블라
A:(시므룩) 그래서? 결국 받아준거야?
뭐 이런 대화의 패턴으로 다시 B의 이야기는 끝없이 꼬리에 물고 이어지게 됩니다.
중간중간에 자신의 자랑도 섞어 가면서요.
그렇게 그런 타입의 친구나 사람을 만나고 나면 피로도가 확 느껴 지는 것을 느낍니다.
공감의 접점을 찾을 수도 없을 때는 더욱 난감하구요.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 중에서도 그런 분이 계시는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대화 안에서도 항상 대화의 중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대화 중 이야기 치고 들어가기 기술로)
시간이 지나니 '왜 저렇게 본인 이야기를 과도하게 하는 거지?' 어떤 안쓰러움도 들기도 하고.
저는 대화할 때 다른 사람의 말을 많이 들어주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라 그게 신기 하기도 하고.
어린애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하하. 그러면서도 계속 공감은 안됩니다.)
친구의 경우에는 결국 그런 친구는 잘 안만나게 되더라구요.
듀게 님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을 만난 경험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저처럼 피로도를 느끼는 분이 계시는지~ 자랑 섞인 자기 얘기를 항상 대화에서 하는지 그 심리를
설명해주실 분 계신가요! (대처법도 하하)
암튼 바낭 이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2014.11.25 20:30
2014.11.25 20:34
아아, 예시를 그렇게 들어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네요. 1:1 얘기 뿐만 아니라 전체 그룹이 얘기할 때가 있었는데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이 지난 주에 가족 여행 간 얘기를 하고 있다. 이러면 갑자기 "우리집은 가족 여행 제주도 여행 갔는데 " 이러면서 이야기를 강탈해갑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가 또 시작이 되더라구요.
2014.11.25 22:39
2014.11.25 20:31
2014.11.25 20:37
아아, tempsdepigeon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아마 너무 조용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을 꺼예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질문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대화도 함께 이끌어 내더라구요~ "다들 지난 주에 뭐했어?" 이러면서 공통된 주제를 이끌어 내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2014.11.25 22:40
2014.11.25 20:33
제가 무려 3년여간 참여한 모임의 리더가 그런 인간이었어요. 숨도 안쉬고 자기 얘기, 그것도 비슷한 얘기를
하고 또 하고, 자랑보다는 신세 한탄에 가까웠는데 정말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너무 강했어요.
인정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스타일이었고. 다른 구성원들이 워낙 좋은 사람들이라서 참고 만날 수 밖에 없었는데
내 인생 최악의 인간 중의 하나에요.
2014.11.25 20:45
산호초님, 공감 감사드립니다. 산호초님 인생을 통틀어 최악의 분이시라니 어휴 토닥토닥. 안좋은 기억은 잊어버리시길 바랄께요~ 그런데 또 산호초님처럼 또 그런분에게는 좋은 구성원들이 있어서 아마 계속 이야기를 하게 되시는 건지도.
2014.11.25 20:39
2014.11.25 20:47
안녕하세요. 물휴지님, 공감 감사드려요~ 맞아요. 대처법은 두드러지게 없는 것 같고. 물휴지님 처럼 필요한 말 이외에는 잘 하게 되지 않는 것 같네요.
2014.11.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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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5 20:50
안녕하세요. Quinny님, 댓글 감사드려요. Qunny님도 그게 더 편하시구나! 결국 포인트는 그 화자가 호감인가 아닌가에 달려 있는가! 그런데 가끔 호감형이었다가도 너무 지나치게 되면 힘들때도 있더라구요.
2014.11.25 20:42
전 오히려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사람들이 편해요. 제가 제 이야기 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ㅎ. 대화하기가 더 편해요, 상대방이 주도적으로 썰을 풀어주면.ㅋㅋ
2014.11.25 20:46
안녕하세요. 리필천원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아마 이것도 사람의 성향에 따라 조금 나누어 지는 부분이군요~ 저도 듣는 것을 좋아하는 데 이게 탁탁 듣는게 힘들어지는 사람이 있더라구요ㅠㅠ
2014.11.25 20:56
2014.11.27 19:35
안녕하세요. 심심이님, 댓글 감사드려요~ 심심이님이 정확하게 짚어 주셨네요. 모든 대화의 중심이 본인으로 귀결 되는 것으로 좋아하고 상대방의 의견에 크게 귀기울이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더라구요.
2014.11.25 21:07
직장 동료중에 저런 타입이 한 명 있는데.. 외로워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 적 있어요. 머리속에 생각이 가득한데 배출할곳이 없다보니.. 기회만 되면 툭툭 던지는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처음엔 너무 피곤했는데..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간신히 화제를 꺼냈는데도 시큰둥 아무말 안하는 분이랑 있을때는 그렇게 그분이 그리울수가 없더라구요--;;참 간사하죠..
2014.11.25 21:11
2014.11.25 21:34
2014.11.25 22:21
저는 그 정돈 아니고 가끔 어떤 날에 제 얘기만 많이 늘어놓기도 했었는데 여유가 없어서 그랬어요. ㅜㅠ 물론 하루만 그래도 미안하게 생각해요.
만약 계속 그런다면 누군가 직구 날려줘야 해요. 아님 더 먼저 치고 들어가 그 사람이 말을 못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014.11.25 23:24
2014.11.25 23:56
2014.11.27 19:43
안녕하세요. jubilee님, 공감 되는 댓글 감사드려요~ 맞아요! 자랑을 빙자한 비꼬기는 어휴.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 거리네요. jubilee님께서 말씀 주신 대처법이 아마 최고의 대처인 것 같아요. 무관심! 그들은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즐기는 것 같아요. 읽을 거리 링크도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
2014.11.26 09:02
2014.11.26 09:24
말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사람들 얘길 듣는 걸 좋아해서인지 그런 사람들하고도 별 문제 없이 어울리게 되네요
물론 다른 사람들이 그런 걸 참아줄 필요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