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에 강렬한 독서체험을 하게 해줘서 르네 지라르의 다른 저서들도 읽을 생각입니다.

 

일단 이 책에서 언급되는 작품들 중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몇몇 작품들만 읽었는데

확실히 읽은(좋아하는) 작품을 분석해줄 때 끝내주게 재미가 있더군요.

그리고 확실히 정곡을 찌르고 있고 공감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게 된 책입니다.

 

사람은 자기수준에 맞춰서 대상을 평가절하하는구나

쉽게 말해 아는만큼만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거기다 욕망의 삼각형 이론은 단순히 소설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소설적 진실이란 개념을 통해서 사회현상까지 잡아내고자 했네요

 

그래서 형이상학적 욕망에 의한 존재론적 질병에서 벗어나려면 대체 어떡해야 하는거냐!

싶어서 결말을 두구두구 기대하며 읽었는데 말입니다.

 

결말이 아직 아리까리 합니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들을 무지 좋아하면서도

기독교에 대한 반감 때문에 평가절하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의 결말은 내용이나 주장하고자하는 바를 떠나서 너무 오글거린다는 생각을

멈출 수는 없지만요. (근데 도스토예프스끼는 원래 그 뒷이야기도 계획하고 있었잖아요 그럼 어떤 결론을 내렸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결국 저는 저자가 내린 결론이 소설은 소설일뿐 위대한 소설들이 공통되고 보편적인 특정한 이야기

(그 이야기는 물론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인 욕망의 삼각형을 폭로하는 것이고요)를 하기위해

도구삼아 죽음과 부활에 대한 기독교 상징이 필요했던 것으로 이해하긴 했는데 말이죠

애매한 것이 포교를 위한 게 아니라고 하면서 종교적 성찰 그 자체라고 말하는 것이나

기독교상징이 필히 필요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건 결국 이사람은 기독교에서 진실을 찾는 게 아닌지

의아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가 추구하는 수직적 초월이란 것도 결국 종교적인 그런 걸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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