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엔 갈비뼈가 나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늑골 8번인지 8번 늑골인지 그렇대요.

 부러진 상황도 진짜 웃깁니다. 다쳤던 쪽 어깨 때문에 재활의 불꽃 스트레칭을 시전 중이었는데요. 원래 침대에 엎드려서 하던 걸 애들과 놀아주다가 그대로 좀 딱딱한 바닥에서 하는데 한 곳으로 체중과 힘이 다 쏠린 거죠. 갑자기 '툭' 소리와 함께 몸이 내려 앉아서 당황. 일어났는데 살짝 따끔한 거 빼면 잘 모르겠어서 당황. 그리고 다음 날 병원 가서 엑스레이 찍었더니 부러진 게 맞다고 해서 또 당황...;; 그게 지난 주 수요일이었구요.


 근데 또 며칠간은 누울 때, 일어날 때를 제외하곤 통증이랄 게 거의 없어서 걍 대충 살았거든요. 

 그랬더니 대충 산 것의 대가로 어제 오후부터 조금만 몸에 힘을 줘도, 그냥 걷기만 해도 살짝 욱신욱신.

 첫 날 금이 갔던 게 낫기는 커녕 더 커지고 있구나... 싶어서 평소의 1/3 속도로 걸으며 상체 왼쪽에 힘을 안 주는 방법을 연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갈비뼈 나가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건 깁스를 할 수도, 부목을 댈 수도 없는 거라 그냥 '최대한 쉬면서 6주 버티기' + 진통제 처방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먹고 살아야 하니 출근은 해야 하고. 집안 일도 최소한은 해야 하고. 게다가 통증이 격렬한 게 아니어서 본격적으로 쉬어 버릴 수도 없고. 그냥 이렇게 6주 버텨 보고 엑스레이 찍는 거죠.


 가장 큰 문제는 재활 스트레칭입니다. 골절 판정 받은 그 날 저녁에 사알짝 해봤더니 따로 통증은 없길래 또 신나게 스트레칭을 했는데요. 지금 상황을 보면 결국 그게 부담이 된 것 같으니 이거 붙을 때까진 스트레칭은 못 하겠고. 자칫하면 몇 달간 재활 운동한 게 말짱 도루묵이 될 상황... 어흑. ㅠㅜ



 암튼 그렇게 저는 유리뼈의 남자가 되어 직장 동료들의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골밀도 검사라도 한 번 받아 보라는데. 그냥 칼슘이나 열심히 먹으면 안 될까요? 라고 대꾸하는 중이네요.

 가족분도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너는 피로 골절일 것이다!!'라는 의학 추리 가동 중이시구요.

 자칫하면 연구 재료 되겠어요. 대략 20대까진 병원에서 '넌 뼈 하난 튼튼하구나' 소리 들었던 사람인데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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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제 삶의 목적은 미스터 언브레이커블을 찾는 것!!!)



 암튼 그래서 뼈에 좋은 음식. 뭐 이런 걸 찾아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습니다.

 대충 전부터 알던 대로 정답은 멸치와 우유로군요. 멸치를 갈아 우유에 말아 먹으면 될까요. 앤초비 라떼!!!

 억울한 맘을 달래기 위해 지웠던 보험사 앱들 다시 깔아서 진단서 다 보내 놨구요.

 이거 이러다가 자해 보험 사기꾼으로 블랙 리스트 오르는 건 아닐지. ㅋㅋㅋㅋ

 올 봄에 '돈 많이 버는 꿈'을 꾼 이후로 계속 뼈가 부러지는 걸 보니 그게 보험으로 부자 되란 뜻이었나 봅니다. 허허허. 골절 특약으로 달리는!!!



 그러니까 여러분.

 평소에 앤초비 라떼 칼슘 열심히 드시고 건강 튼튼 어여쁜 뼈 잘 관리하시길 빕니다.

 진짜 이것이 늘금인가 싶어 구리구리하지만, 보험비 받아서 아들 교정비 보탤 생각을 하니 보람도 있고 그렇네요. 우하하.

 뭐 6주라고 하면 11월 말, 12월 초 정도이니. 어떻게든 올해 안엔 다 수습하고 말짱한 몸으로 2023을 맞아 보겠읍니다.

 일단은 그게 제 올해 소망이네요. 참 소박하기도 하지... ㅋㅋㅋ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맥락이 전혀 다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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