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7 20:13
데 기리코가 그린 글래디에이터
같은 소재로 여러 편 그립니다
글래디에이터 학교
저는 왜 이 옛날 영화가 좋을까요. 큐브릭은 버린 자식 취급한 영화인데요
Tv에서 하고 있어 보는데 달턴 트럼보의 각본을 소화하는 당대 일급 배우들이라 대사 소화력들이 장난아니기도 하지만 오히려 대사없이 표정과 침묵이 빛나는 순간들이 있더군요, 특히 커크 더글라스.그 귀족적인 올리비에가 열받아 뺨 때리고 소리지르게 만드는 장면에서 특히요. 큐브릭은 <공포와 욕망>에서부터 연기 지도는 늘 잘 했죠. 귀부인들 유희에 검투사들이 끌려 나오고 귀부인은 폴리체 베르소를 하는데도 정작 고개는 돌리고 하는 장면같은 거요.
리들리 스콧이 참조한 그림
사실적임을 강조하기 위해 폭력과 노출이 흔해진 지금 보면 정갈하고 세련된 듯 합니다.
극중 올리비에는 스파르타쿠스의 전설을 없애야 한다고 하죠. 이야기가 중요합니다.
로마 군대 장면은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군대 갖고 거울의 반사 효과를 썼다고 합니다.
2022.10.17 22:25
2022.10.17 23:20
2022.10.18 08:37
동료라고 하긴 좀 애매했죠 같은 글라디에이터이긴 헀지만 친구되기는 거절당했으니까... 암튼 이사람의 죽음이야말로 정말 영웅처럼 간지나죠 ㄷㄷ
2022.10.18 15:38
저는 드로바란 이름의 노예가 그렇게 저항하다 죽는 장면이 큐브릭이 나중에 만드는 <1968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유인원들이 뼈 갖고 싸우다가 인공 위성으로 다음 장면 넘어가던 거 생각나더군요.그러고 나서 커크 더글라스가 각성하고 향락의 대상에서 저항 지도자가 되는 영화 전체를 규정하는 장면이기도 했고요. 비언어적이면서 이미지와 소리만으로 효과낸다는 공통점이 있죠.
2022.10.18 16:07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겠죠? 그것도 그렇지만 먼저 나간 두명이 밖에서 싸우고 있을때 대기실에 남은 둘의 모습에서 스파르타쿠스는 두려움과 불안에 떨면서 싸움판을 내다보다가 드라바를 노려보다가 하는데 드라바는 완전히 태연한 자세로 미소를 지으면서 다른 먼곳을 관조하는 듯한 눈빛을 보이죠.
2022.10.18 16:24
아 1968년에 나온 거 생각하다가 그렇게 썼네요. 그러고 보니 스파르타쿠스와 HAL도 공통점이 있네요
험버트 험버트,알렉스, <아이즈 와이드 셧>의 탐 크루즈
인간은 공포와 욕망으로 이루어지고 그걸 억압하는 제도와 싸우다 실패하고
2022.10.17 22:44
2022.10.17 23:21
2022.10.18 00:04
왜 창작자 본인이 선호하는 작품과 사람들이 즐기는 작품이 일치하지 않을 때는 많잖아요. 가수들도 자기들은 낯부끄러워서 그만 부르고 싶은 노래들을 팬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고충 이야길 자주 하죠. ㅋㅋ 그리고 사실 큐브릭의 후기작들은 뭐랄까... 너무 철저하게 계산된 느낌이라 보면서 감탄은 나오는데 마음은 잘 안 가는 영화들도 몇몇 있구요. 그냥 저는 그렇습니다. ㅋㅋㅋ
2022.10.18 11:42
저는 큐브릭 초기로 갈수록 좋아요. <공포와 욕망>,<Killer's kiss> <킬링> <영광의 길>
A.i.가 만든 듯한 느낌이 후기로 갈수록 들어요.
2022.10.18 01:30
영화관에서 보았는데, 저는 성노예로 나오는 진 시몬스가 기억에 남아요.
처한 상황은 당연히 그렇지 않은데 뭔가 기품있고 무너지지 않을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영화 속에서 비중은 낮아요.
2022.10.18 11:36
진 시몬스는 <흑수선>에서 원주민소녀로 나온 게 놀라웠죠.<햄릿>에서 오필리아로 올리비에와는 호흡 맞춰 봐서 이 영화에서도 둘이 괜찮았죠.
극중에서 찰스 로튼이 is she proud? 이렇게 물어 보잖아요
유스티노그가 올리비에가 진 시몬스 보고 아마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을 거라고 했는데 자신의 가문에 긍지가 높은 귀족이 스파르타쿠스도 그의 여자도 뜻대로 할 수 없었죠 둘 다 물건이나 다름없는 노예들인데
2022.10.18 14:36
한국 개봉당시 학생들 단체관람이 있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삭제하고 보여줬을까요.
<글래디에이터> 제작할때 스필버그랑 리들리 스코트랑 몰타에 틀어박혀 <스파르타쿠스> 리메이크를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던데요.
마지막에 스파르타쿠스 마누라랑 애랑 탈출하잖아요. 그 탈출 과정, 저는 그런 뭐랄까 닭살 돋는 부분때문에 옛날 영화가 좋더라고요
생각해보니 그건 큐브릭이 안 만들었을 것 같은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