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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본 신작 VOD 입니다.

극장에서는 한달 전에 걸렸었고 VOD로는 지난 수요일에 나왔습니다.

간만에 VOD를 사니 가격이 점점 더 오르는 느낌인 건... 그냥 제 주관적인 느낌이겠죠ㅠ


영화의 배경은 1978년 미국 덴버 시골이고, 아동이 연이어 실종되면서 "그래버"라는 인물이 본인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아이들을 잡아간다는 흉흉한 소문이 돕니다. 실종 현장에는 검은 풍선들이 남겨져 있고요.

십대소년 "피니"는 걸핏하면 술먹고 자식들을 때리는 홀아버지, 그리고 입은 거칠지만 여린 오빠를 아끼는 동생 "그웬"과 살고있습니다.

피니는 종종 또래들의 집단괴롭힘을 당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싸움 잘하는 친구 "로빈"이 구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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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피니 오른쪽이 용감무쌍한 동생 그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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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로빈... 터프가이의 필수요소는 화려한 머리띠... 그리고 올바른 영화취향입니다..?ㅎ)


그러던 중 로빈도 실종되고.. 이어서 피니도 까만색 승합차를 탄 기괴한 가면을 쓴 남자에게 납치당합니다.

납치되어 갇힌 방에는 검은 전화기가 놓여있고 전화선은 끊어져 있는데, 갑자기 전화기 벨이 울립니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그래버가 납치했던 아이들이 말을 걸어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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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틴(low teen) 소년들의 복고판타지호러활극이 요새 들어 꽤 많이 나오긴 했는데

이 영화는 향수를 자극하는 일련의 소년모험극...과 맥을 같이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오컬트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런 쪽은 살인소설(Sinister) 같은 작품을 연출한 스콧 데릭슨의 전공이긴 하고요ㅎ

풍선 들고 어린 애들을 납치하는 이야기라는 면에서는 스티븐킹의 "it"도 생각나는데, 아직 조 힐의 원작을 보지는 못해서 원작 분위기도 비슷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에단호크는 영화 내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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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Hawke-The-Black-Phone-1.jpg

다양하게 변형해가면서 착용하는 모습도 재밌습니다.

에단 호크는 문나이트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섬뜩한 역할이 의외로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ㅎ


주인공인 메이슨 테임스는 15살 배우이고(2007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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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살짝 브래드 렌프로 어린시절을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ㅎ


영화는 중후반까지 호러 서스펜스를 잘 이어가면서 분위기를 쌓아가다가

마지막 각성하는(!) 클라이막스를 터뜨리는데, 무척 대중취향의 결말이면서도 전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면 그간 스티븐킹 원작물은 마이크 플래너건이 많이 만들고 또 잘 만들었었는데

그 영화들의 문학적 내지는 서정적인 결말이 좋긴 해도 제 취향에서는 통쾌한 맛(?)이 늘 아쉬웠나봅니다 그걸 이 영화로 해소...ㅎㅎㅎ

물론 이 영화는 스티븐킹 원작물이 아니고 아들래미 원작물이지만요


원작도 집에 사놓고 못보고 있었는데 이참에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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