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1 10:31
주변 친구나 부모님 결혼하시기까지 선을 몇 번 보셨는지 혹시 아세요?
기혼자시라면 본인 경험담도 좋고요.
수술하고 집에서 쉬는 동안 올레티비로 신기생뎐을 전부 정주행했거든요; (욕하다가 빠졌어요.ㅋㅋ)
아수라 회장님이 그러죠. 결혼하기까지 몇십번 선 봤다고.
그거 보다가 같이 보시던 엄마께 여쭤봤어요.
"엄마, 엄마는 아빠 만나기까지 선 몇번 봤어?"
정확히 서른 두 번이라고 하시네요.
서른 두 번째에 아빠 만나고 한달만에 결혼하셨고요.
마지막으로 선 보기 전에는 너무 지겨워서 타지에 있는 친척집으로 대피까지 하셨대요.
그러다 억지로 나가서 만났는데 그게 아빠였다고 하시더군요.
반면에 아빠는 네 번만에 엄마 만나시고.
뭔가 불공평하다 싶긴 하지만;
그거 듣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내가 너무 날로 먹으려고 했구나....
서른 두번이라니...ㄷㄷㄷ
저는 엄마랑 정말 비슷한게 많거든요. 외모는 딱 아빠 닮았지만.
사실 저도 서른 두번이든 마흔번이든 얼마든지 매주 소개팅 할 수 있어요.
진짜 문제는 그렇게 끊임없이 사람을 줄줄이 댈 수가 없다는 거죠. 제가 사는 좁은 동네에서는.
2011.06.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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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1 13:38
2011.06.21 13:43
똑똑하고 똑부러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인생의 복병이 그런데서 찾아올 줄은...
소개팅이나 선은 그냥 랜덤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