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8 11:59
듀게에서 보고 심심풀이로 가본 아이허브의 마계에 빠진지 한달.. 벌써 세번째 주문을 넣고 있네요.
닉이 생각안나는데, 라이브라이브 오가닉 선크림 소개해주셨던 분, 감사합니다. 정말 신세계였어요. 산뜻한 사용감에, 밀리지않고, 백탁도 없다니, 좀 묽어서 이거 효과가 있으려나 싶은것만 빼면 정말 만점이에요.
그건 그렇고 이글을 쓰게 된 동기는 두번째 주문때 그냥 사본 코코넛 오일인데요. 한국인 리뷰는 별로 없었지만, 워낙 다른 리뷰들이 환상적이길래 믿고 사보았는데,
도착한 허접한 플라스틱 용기를 열어보니 (아이허브제품들은 다들 용기가 왠지 허접..), 으아.. 뭐 이런 환상적인 냄새가 있단 말입니까.
이거슨,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냄새를 모아모아 응축한 듯한,
향긋한 바닐라와, 워커스 쇼트브레드의 기름지면서도 부드러운 버터냄새와, 열대과일의 아주 엷은 달콤함같은, 그런 냄새가 확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코코넛맛은 별로 안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음식에서 얼핏 먹어본 (카레에 섞인 코코넛 밀크나 과자에 섞인 말린 코코넛가루나 향료들)것들과는 굉장히 틀리더라구요.
암튼 너무 맛있어서 살찌는건 생각도 않고 한통을 낼름 먹고는 대용량으로 네개를 주문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_-;.
빵에 발라먹어도 좋고, 과자나 빵도 구워지고, 야채볶음도 맛있어지고, 아아..넘 좋아요.
게다가 욕실에서 목욕하고 나와서 얼굴이랑 머리에 살짝 발라주면 사악 스며들고, 팔꿈치나 발에 보습도 되고, 대신 땀많이 나는 남편에게 발라주었더니 땀냄새와 코코넛 냄새가 섞여서 대략 난감이었습니다. 하마터면 코코넛냄새만 맡아도 우욱할뻔한 위기가..
알고보니 코코넛오일광팬들이 여기저기 많더라구요. 주기적으로 먹으면 피부도 고와지고 몸이 따듯해진다는데 , 제생각엔 아무리 그래도 오일인데 너무 먹으면 안좋을것같지만, 버터대용으로는 정말 좋은것 같아요. 오일이라고는 하지만 새하얀 버터같은 질감인데, 약간 따뜻한 물에 담가두면 금방 부드러워지더라구요. 양치싫어하는 강아지 잇몸에 발라주면 염증을 막는다고 해서 우리집 할머니개님에게도 강제로 먹이려고 했는데, 안그래도 잘먹네요. 그거 먹이고 나서 털이 부들부들, 반짝반짝해진거 보면 효과가 있는것 같아요.
아아.. 돈주고 샀는데, 택배가 오는날은 왠지 선물이 오는것같은 기묘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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