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707675&cpage=3&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유럽여행

 

 

 

사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인종 차별 같은건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정이 겨우 열흘에 불과했던 데다가 27명의 한국인이 한꺼번에 몰려다녔지, (페키지 여행이었거든요...ㅠ) 자유여행 일정이 런던에서 겨우 하루에 불과했기 때문에 유럽 현지인들을 직접 볼 기회도 드물었었거든요.

하지만 다음 여행은 혼자서 한 달 정도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군요-_-;;

 

 근데 여기 댓글들 보니 대단하네요;;

콜라를 들이부었다고 하지 않나, 눈 찢는 흉내를 내지 않나, 먹다 남은 캔을 던졌다고 하질 않나...면전에서 원숭이 흉내를 냈다고 하질않나....특히 인종차별로 젤 얘기가 많은 런던에서는 몰려 다니는 10대 애들만 조심하면 된다는 소릴 들었었는데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알겠네요--;;

 

 하지만 다른 얘기들도 있군요. (위의 경우야 뭐 두 말할 것도 없이 '인종차별'이 확실한 것이지만)

 

 유럽은 한국과 달리 '손님을 왕으로 모시는 서비스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서 식당이나 호텔의 직원들이 무뚝뚝하게 구는 것을 인종 차별해서 불친절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그냥 딱 자기들 일 할거만 한다는 주의?. 거기다 영어가 익숙치 않아 서로 말이 잘 안통하는 것에서 온 답답합을 인종차별로 오해할 수도 있고. 아니면 자기가 개념없는 짓 해놓고 냉대 받은 걸 인종차별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는 거죠.

 

 

 제가 링크한 게시물의 댓글에서 언급되는 '유랑'카페에서 이런 내용의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독일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있었던 일이라는데 거기 젊은 여직원이 굉장히 무뚝뚝한 얼굴로 불친절하게 굴더랍니다. '얘가 왜 이러나...내가 동양인이라 인종차별하나...' 싶어서 기분이 좀 상해있는데 그 때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국 여학생 셋이 오더니 그 독일 여직원에게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키면서 'open the door' 하더랍니다. 순간 글쓴이는 식겁했다네요;;

아무리 영어나 독일어에 존대어가 없어도 공손한 표현이라는게 있는데 그렇게 명령조로 얘기를 하다니...왜 그 독일 직원이 그렇게 불친절했는지 알겠더랍니다.

그 한국인 여학생 셋은 거기 머무는 내내 그런 식으로 행동했는데 그 독일 직원의 태도는 계속 쌀쌀맞을 수 밖에 없었죠. 가는게 고와야 오는게 곱지.

반면 글쓴이가 얘기할 때는 please를 꼭 붙이거나 말할 때 마다 신경써서 좀 더 공손한 표현을 쓰자 그 직원 태도가 정말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었다고-_-;;

 

 글쓴이는 다른 일화 하나를 더 소개했는데, 글쓴이가  학교 세미나 때 은사인 교수를 따라 독일에 가서 어떤 호텔에서 식사를 하게 됐답니다. 

이 대학 교수는 독일에서 유학도 하고 지난 20여년간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생활을 해왔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이 독일 사람들 인종차별이 정말 심하다면서 드러내놓고 안할 뿐이지 정말 몹쓸 것들 이라고 하는데...

그러면서 서빙 중인 레스토랑의 독일 직원들을 손짓으로 부르고 무슨 하인 부르듯이 함부로 대하면서 이것 저것 주문하고 시켰다는 겁니다. 영어와 독일어에 유창할 텐데도 공손한 표현은 일절 쓰지 않고 명령어만 사용하면서 말이죠. 그러니까...한국에서 서비스 직원들한테 함부로 대하듯이요. 마주 앉아있던 글쓴이는 아주 민망해 죽을 지경이었다는데...식사하는 내내 이 분에게 그 인종차별이 그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얘기를 할까 망설이다가 전혀 들어먹힐 양반이 아니라 그냥 말았다네요.--;;

한국에 있을때 제자들에게는 그보다 더하면 더 할텐데 뭔 말이 더 필요했을까 싶었다구요.

 

 

유럽여행시 인종차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다보니 대충 분위기가 어떤지 파악이 됩니다. ( 물론 현지에서 오래 사신 분들에게는 행해지는 차별얘기는 아닙니다.)

 너무나 악질적이어서 이견이 없는 사례들만 제외한다면 필요한 건 어느 정도의 외국어 구사 능력과 ( 왜냐하면 영어가 안될수록 말이 짧아지니까요;;) 예의 바름이 필수네요. 한국에서처럼 서비스 직원에게 함부로 대하는게 통하는 동네가 아니라는 것도 꼭 명심해야 할 듯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441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370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153
122555 최고수 AI가 만든 중국영화 [2] 가끔영화 2023.03.08 416
122554 Sam & Max Hit the Road (1993) catgotmy 2023.03.08 119
122553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에피소드 8 짤막 잡담 - 스포일러 있어요 [4] theforce 2023.03.08 223
122552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봤어요. [4] 표정연습 2023.03.08 868
122551 오늘… [10] DJUNA 2023.03.07 895
122550 레드벨벳 팬픽 두 개 (저자: 듀나 & chatGPT, 역자: DeepL) [1] DJUNA 2023.03.07 576
122549 조성용의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예상 [2] 조성용 2023.03.07 501
122548 [티빙바낭] 추억의 그 시절 스릴러, '유혹의 선'을 봤습니다 [20] 로이배티 2023.03.07 468
122547 [영화바낭] 크리드 1, 2, 3편 [10] 폴라포 2023.03.07 344
122546 프레임드 #361 둠스데이 [3] Lunagazer 2023.03.07 115
122545 요즘 본 영화들에 대한 짧은 잡담... [4] 조성용 2023.03.07 505
122544 '토착왜구'의 정의 왜냐하면 2023.03.07 311
122543 송내역 자전거. [7] DJUNA 2023.03.07 735
122542 우매함의 봉우리 예상수 2023.03.07 185
122541 우리 동네에서 왜 이러시는거에요? [2] skelington 2023.03.07 491
122540 [넷플릭스바낭] 이번엔 대를 이어 아들 킹의 원작 호러, '블랙폰'을 봤어요 [11] 로이배티 2023.03.06 598
122539 오늘 개인적인 글 하나 썼습니다.... [16] 조성용 2023.03.06 1161
122538 오늘... [8] DJUNA 2023.03.06 821
122537 [드라마뒷북] 갯마을 차차차-약스포 [8] 2023.03.06 371
122536 에피소드 #27 [2] Lunagazer 2023.03.06 9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