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 이제 한국 나이로 38살입니다. 38살이 무언가 새로운 걸 도전하거나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데 제약이 됐습니까?
임창용: 운동선수에겐 확실히 제약이 되는 나이예요. 하지만, 뭐든 시도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운동선수로는 많은 38살이지만, 아직까지 몸이 건강하고 던질 만한 힘이 있으니까 미국까지 날아온 것이고. 제가 살아보니까 인생에서 속도는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언제가 됐든 이루고 싶은 건 이룰 수 있더라고요. 그러려면 인생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 같아요. 방향만 올바르고, 그 길로만 꾸준히 나간다면 느려도 언젠간 원하는 장소까지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보세요. 저 지금 미국에 있잖아요.
*1. 우선 공돌이의 태클을 피하고자 이것부터 말해야 하겠군요.
속도는 벡터인지라 방향을 포함하고 있지요. 그래서 위의 말을 더 정확히 표현하기 위해선 '속도' 대신 스칼라인 '속력'이 더 맞겠네요.
*2. 이 기사 읽고 많이 생각했어요.
최근에 조급함에 일을 그르친 경험이 있었습니다. 앞이 컴컴했어요. 그러다 보니 요행을 바라기도 했고요.
반성합니다. 다시 하나하나 쌓아가야죠. 뭐, 임창용 선수의 말처럼 방향만 맞으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겠죠.
*3. 이 기사를 읽은 지 꽤 되었지만 이제야 올리는 데엔 이유가 있습니다.
기사 이 부분을 보면서 생각나는 영화가 있었거든요. 다시 보며 그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주문한 DVD가 왔네요.
영화 <인 블룸>입니다. 영화에서 이런 대사를 주고 받아요.
학생: 올해 선생님께 많이 배웠어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베르누이의 법칙 기억하니? 새가 하늘을 날려면 적당한 날개와 적당한 압력과 적당한 각도가 필요 해. 넌 날개가 있어.
그러고보니 '속도(速度)' the degree of rapidity 라는 한자어는 velocity (the change of position over time) 보다는 speed (the magnitude of velocity)에 더 가까운 단어인거 같아요. 그래서 더 쉽게 속도랑 속력을 혼동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음.. 아니면 전 그냥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딴생각만 했어서 혼동하는 건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