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씨 좀 답답해요.

2012.12.03 19:55

kct100 조회 수:5302

전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둘 중 누가 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새누리당의 집권을 막는 방향에서 선택되어야 한다고 봐서요.


사실 문재인과 안철수중 누구에게 더 호감이 가느냐.하면 안철수쪽입니다.

더 흥미롭고 좀 막연한 기대가 생겨요.뉴페이스이기 때문일수도 있고,안철수의 어떤 발언들 때문일수도 있죠.


그런데 안철수씨의 언어들은 참 정치인스럽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계속 봐오다 보면.


모든 정치인이 그런건 아니지만 어쨌든 정치인의 언어는 굉장히 단순명료하고 직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대중적인 화법이기도 하고 메세지가 잘 전달되니까요.달변가라고 소문이 난 정치인들은 모두 그 직선적이고 분명한 화법들을 무기로 사용합니다.

이명박등 의 아예 언어구사를 잘 하지 못하는 대통령도 있지만,최소한 이명박이 들고와서 읽어대는 연설문들은 명료한 맛이 있죠.매번 너무나 명료한 그것들을 '오해다'라며 번복하고 번복하는게 문제지만요.

박근혜의 수첩도 그렇습니다.공허하고 내용이 없어서 그렇지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안철수씨는 그 의중자체를 파악하기 힘든데,뭔가 중의적이고 해석에 있어서 상반되는 이견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 현 상황들이 좀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교정은 보겠지만 거의 상당부분 자신이 소화해 내는게 아닌가 싶은데 계속해서 불필요한 논란에 휩쌓이고 그의 언어가 자꾸 다른 방향으로 이용되고,비난을 듣고 하는 와중에서도 왜 계속 그런 방향을 고수하는지 모르겠어요.


항간의 얘기처럼 정말 이것저것 발담궈볼 곳도 많고 재볼게 많다보니 그게 언어로서 복잡하게 표현되는걸까요?

아니면 그냥 경험의 부족일까요? 


오늘 발표 관련해서도 여기저기 정말 전혀 다른 관점으로 극과극의 얘기들이 오고가며 그게 또 안철수에게 화살로 돌아가고,낚시거리를 제공하고 하는 논란들이 참 소모적으로 보이네요.

너무 국민의 뜻.이라는 미명하에 너무 많은걸 언어로서 포용하려는 건지..그 사람의 이미지 자체가 읽기 어려운 튀는공 같은 어떤게 되가고 있다는건 정치인으로서 좋은 방향은 아닐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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