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5 20:20
*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수원 인근에 사는지라 구 경기도청 인근에 위치한 인구보건복지협회 산하 가족보건의원에서 독감예방접종을 늘 맞았습니다.
보통 4가 독감백신이 4~5만원대인데 여긴 2만원대...정확히는 2만8천원 이거든요. 1~2천원 차이가 아니라 만원대 차이가 나니 어지간하면 이리로 갑니다.
문제는 대기열. 8시 30분 접종시작인데 8시쯤 방문해도 대기열이 100번대가 뽑혀있습니다.
만일 9시나 9시30분에 가면 4~500명을 기다려야합니다. 모두 예방접종 인원이에요.
아예 줄 세우는 알바를 따로 뽑습니다. 어리고 엣된 학생들이 번호표 불러가며 대기열을 세워요.
저야 이 사실을 뭣도 모르던 시절 몇번 데어봐서 알고 있고 7시30분~8시에 미리 가있는지라 많이 기다리진 않았지요.
접종 맞고 인근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거기도 병원인지라 독감 접종을 하더군요.
근데 가격이 25000원. 고작 3000원 차이지만 배가 좀 아팠습니다ㅋㅋ
돈 3000원이 문제가 아니라 쉬는 토요일 아침인데....
그거 만원돈 생각해서 출근시간보다 일찍 일어나서 간 뒤 줄을 서고 대기인원 100명을 기다린건데 정작 아무 대기없이 가면 그냥 맞는 곳 가격이 내가 맞은 곳 보다 저렴하니 좀 억울하더러라고요.
저 병원은 부정과 부패, 비리의 온상이라 독감백신이 아니라 가장 싼 링게루를 놔줄거야라고 생각하고 나온 심술덕지덕지 메피스토입니다.
* 앞서 언급했다시피 허리부분이 결려서 병원에 갔는데 거기 선생님 중 한분이 주사치료를 권하더군요.
일단은 물리치료만 진행하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예전에 허리 고질병을 앓던 친구 문병을 갔는데 그 친구왈, 한번 주사 맞기 시작하면, 중독이나 부작용 문제는 아니지만 결국 혈압약 맞듯 계속 맞게 된다는 얘기가 생각나서요.
사실 그것도 그거지만 보험적용이 안되서 주사 한방에 10만원돈 합니다.
6개월 ~1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결린 허리이고, 사진찍어보니 나이 먹어가며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 정도라고 다른 정형외과 선생님이 그랬거든요.
이후로 좀 뻐근하면 주 1,2회, 1~2주정도 물리치료 받으며 살아왔는데, 갑자기 주사라니. 그것도 돈십만원짜리.
나름의 철칙이 병원에 가면 검사-치료비용이 얼마건 돈이 얼마건 걍 의사말 들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는데, 유독 이 문제는 망설이게 되더군요.
예전에 어깨 통증때문에 갔던 병원에서 염증 가라앉힌다고 주사를 놔줬었는데 다른 의사샘에게 물어보니 걍 마취약이었다는 얘길 들은 경험때문인 듯 합니다.
* 아직 독감접종 부작용은 없습니다만,
오늘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런저런 개인 볼 일을 보다보니 출근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피곤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일 아침엔 운동 나가야해서 일찍 푸욱 자둬야겠습니다.
2022.10.15 21:15
2022.10.16 20:17
프롤로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취약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주사액인지 잘 몰라요.
다만 일단 주사치료라고 하길래 그러려니 하고 진료실 나온 뒤 물리치료 순서기다리며 데스크에 가격 물어보니 10만원이더라고요. 기함하며 걍 안맞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주사치료만 취소하고 물리치료만 세팅해주더군요.
2022.10.15 22:06
저도 오늘 오전에 어머니 모시고 가서 독감 주사를 맞았는데,
너는 안맞냐?...해서 맞았어요...엄마는 무료, 저는 4만원....
예전 기억엔 이렇게 안 비쌌는데,,,하는 생각에 검색해보니
수입산 4가 주사가 33천원, 녹십자가 3만원, 국산 제약사가 25천원....
간호사가 4가 어쩌구,,했던 기억이 있었으니,,,수입산 맞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무슨차이가 있는 건가? 싶더군요...
2022.10.16 20:16
올해는 수입이건 국산이건 전부 4가입니다.
국산 제약사 2만5천짜리 쓰고도 4만원 받는 병원이 있고, 수입쓰고 4만원 받는 병원이 있고 각양각색입니다.
수입 국산 같이 있는 병원은 수입이건 국산이건 똑같이 4만원 받고 간호사한테 놓고싶은거 놔주라고 지시하는 의사도 있다고 하네요.
2022.10.15 23:01
2022.10.16 05:45
허리는 아프면 뾰족한 수가 없어요. 주사는 안맞길 잘하신 듯. 물리치료 받고 자세 고치는 수 밖에요.
2022.10.16 08:35
근골격계 통증 문제에서 미량의 마취약을 치료적 용법으로 사용하는 건 사이비나 의학 비리가 아닙니다. 흔하게 쓰이는 검증된 방법이에요. 자세한 기전은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 듣고도 까먹었지만, 아무튼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현대 의학이 기초적 수준에서는 대증치료(증상에 따른 처치)이기 때문이고 귀납논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허리 문제라면 근본적 치료는 역시 운동이죠. 근력운동으로 척추를 받치는 힘을 키워주거나 꾸준한 런닝으로 균형을 되찾아주세요! 플러스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
2022.10.16 17:37
당연히 사이비나 비리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데로 근본적인 치료도 아니지요. 허나 임시적인 방편이라 굳이 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다른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의 견해에 저도 동의하는 편인지라 선택을 하진 않았습니다. 스트레칭이나 러닝은 조금씩 하고 있어요. 다만 습관화 시키는건 확실히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