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이 핵폭발급인지라 왠만하면 재미있게 볼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건 좀 심하게 재미가 없어요.

 이유는 이건 사실 sf의 탈을 쓴 ‘고구마’ 장르인겁니다.  

 

 고구마 100개를 물 한잔 안주고 맥입니다.

 일단 주인공부터가 고구마 그 잡채입니다.

 생긴거부터 고구마인데 성격도 정말 깝깝하게 지루하니 인생 자체가 정말 지루함 덩어리 퍽퍽 합니다.

 세상에….직업도 건축설계사무소를 다니네요;  

 아무리 업계 형편이 조금은 나아졌다지만  중소기업 업종에서는 그야말로 대표적인 3D업종이고 클라이언트들이 죄다 갑질 즘은 기본 탑재가 된 업계 -_-

 베드신이 한번 나오는데 그 베드신도 고구마 그 잡채에요.  

 그냥 온통 고구마밭입니다. 

 거기에 주인공 뿐만아니라 주인공 패거리들 죄다 고구마덩쿨줄기 안드로메다;   


 사실 요즘 고구마의 계절이죠. 

 마트에서 1.5kg 상자 하나에 5800원 정도 하던데 이거 에어프라이어 로 돌리면 정말 꿀밤고구마가 됩니다. 

 통구이는 아침식사로 딱이고

 스틱으로 잘라서 올리고당과 식용유에 버무려 에어프라이어로 돌리면 달달하니 근사한 간식이 됩니다. 

 이 고구마에다 음료는 닥터페퍼가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맛있는 고구마는 물만 마셔도 충분하죠.

 하지만 물도 없는 고구마라면?  아무리 맛 있는 고구마라도 반 개 조차 먹기 벅찹니다.


 글리치는 물도 없는 고구마에요. 


 그런데 아 이상한게 끊지를 못하겠어요. 

 물이 없어서 급하게 먹지는 못하겠지만 천천히 우걱 우걱 먹는건 어찌 어찌 됩니다. 그렇게라도 먹고는 싶은 맛은 있어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아직 중반도 넘어가지 못해서 스토리가 산으로 가거나 뭔가 있을것처럼 폼 잡다가 열린결말 어쩌고 사람 열받게 만들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런거와 별개로 드라마의 스타일 자체가 꽤 흥미롭습니다. 

 와 이제 넷플릭스놈들이 하다 하다 이런 스타일에도 막 투자를 하는구나?  박수

 

 하루에 에피소드 하나 보기도 쉽지가 않습니다만 

 이 낯선 스타일에 적응하면 왠지 좋은 뭔가 있을것만 같아요.

 뭐 목이 메이니 뭐니 해도 고구마 자체는 정말 좋은 식자재니까요. 


 다 쓰고 보니 글리치 이야기가 아니라 고구마 이야기가 되었군요.

 맞아요. 요즘 고구마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고구마는 찐고구마보단 역시 군고구마가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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